에포크타임스

베이징에 등장한 대형 반공 현수막, “공산당은 반인류적 사교”

2025년 10월 26일 오전 6:57
2025년 10월 25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막 끝난 직후, 베이징 싼리툰(三里屯) 거리에서 누군가가 두 개의 반공(反共)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의 내용은 “공산당의 본질은 반인성(反人性)·반인류(反人類)의 사교(邪教)이며, 중국에 끝없는 재앙을 가져온다”였다. | 온라인 캡처2025년 10월 25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막 끝난 직후, 베이징 싼리툰(三里屯) 거리에서 누군가가 두 개의 반공(反共)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의 내용은 “공산당의 본질은 반인성(反人性)·반인류(反人類)의 사교(邪教)이며, 중국에 끝없는 재앙을 가져온다”였다. | 온라인 캡처

중국 내에서 반(反)공산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시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고강도 통제 속에 진행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막을 내린 10월 25일, 베이징 중심가 싼리툰(三里屯) 거리에서 중국 공산당을 “반인류적 사교(邪教)”로 규탄하는 두 개의 현수막이 걸렸다.

해외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게시된 사진에 따르면, 해당 현수막에는 “공산당의 본질은 반인성(反人性), 반인류(反人類)의 사교이며, 그들이 중국에 끝없는 재앙을 가져온다.”, “공산당 이외의 자유로운 정당 창당과 경쟁, 선택을 보장하여 자유롭고 인간적이며 법치가 확립된 새로운 중국을 세우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사진에는 현수막 위쪽에서 확성기를 들고 행인들에게 외치는 한 남성의 모습도 포착됐으나,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작가 리잉(李穎)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후속 사진을 공개하며, “현수막은 곧바로 보안 요원들에 의해 압수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10월 중공 제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쓰퉁차오(四通橋)에서 펑리파(彭立發)가 반공 슬로건을 내건 이후, 중국 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공개 반공 시위 중 가장 최근 사례로 기록된다.

관련 사진이 해외로 퍼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쓰퉁차오에 이어 이제는 싼리툰(三里屯), 다음은 얼셴차오(二仙橋)인가? 드디어 붕괴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건가?”

“중화 대륙은 오랫동안 공산당에 짓밟혀 왔지만,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영웅적 행동으로 억압에 맞서고 있다!”

“우리는 중화의 아들딸이지, 마르크스·레닌주의 노예가 아니다.”

“용사에게 경의를!”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