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UKUS 중요하나, 미군 단독으로 中 침략 억제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UKUS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의 압도적인 국방 능력이 역내의 궁극적인 안전 보장이라고 밝혔다.
10월 21일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함께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영국, 호주 간의 3자 안보 협약인 AUKUS가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지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가결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과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중국은 그런 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남중국해 공세가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한다는 생각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의 국방 능력이 여전히 침략에 대한 주요 억지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비교조차 안 된다. 전혀 안 된다. 우리는 최고의 장비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최고를 갖추고 있으며,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UKUS는 여전히 작동 중
트럼프 대통령은 AUKUS 자체가 평화 유지에 필수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 협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자신의 행정부가 AUKUS의 핵심 목표를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초기에 더디게 진행됐던 잠수함 프로젝트가 이제 자신의 리더십하에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몇 척을 더 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이전 호주 모리슨 정부 때 수립된 AUKUS는 중국공산당(CCP)의 영향력에 대응하고 3개 동맹국 간의 집단 군사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이 협정에 따른 투자 규모는 30년간 약 3500억 호주달러(약 327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이 협정에 따라 호주는 2030년대 초 미국으로부터 최소 3척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을 구매하고 2척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며, 이후 10년 동안 공동 설계한 SSN-AUKUS 모델로 전환하게 된다.
중국에 대한 외교적 표현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주장하면서도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미중 관계 전반에 대해서는 신중한 어조를 취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잘 지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우 좋은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매우 좋은… 결국 양측 모두 만족할 매우 강력한 무역 협정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호주의 중국 관계와의 유사점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과 호주의 대중국 관계를 비교하며 두 관계 모두 복잡하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도 호주의 대중(對中) 관계와 조금 비슷할 것이다. 중국은 양자 관계에서 이득을 취하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의 무역 재협상을 미국이 단호한 외교를 통해 더 공정한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유럽연합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우리는 일본과 매우 공정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내가 시진핑 주석을 만날 한국과도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했다. 우리는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아마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워싱턴과 베이징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달 초 베이징은 10여 개의 미국 방산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반도체 생산과 첨단 무기 시스템에 필수적인 핵심 희토류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부과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해 총 관세율을 130%로 대폭 끌어올리는 새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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