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 러시아산 석유 수입 않기로 합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인도가 짧은 시간 내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결정이다.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짧은 시간 내에 그들은 러시아산 석유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월 15일 자신에게 이를 확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것은 중대한 진전”이라며 “이제 중국도 똑같이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며 모스크바의 동유럽 침공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비난해 왔다.
트럼프는 모디에 대해 “우리는 그가 러시아산 석유를 사는 것이 불편했다. 그것이 러시아가 이 터무니없는 전쟁을 계속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월 6일 트럼프는 미국에 들어오는 인도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트럼프는 인도의 지속적인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인도 수출품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 인상의 이유로 제시했다.
최근 몇 년간 인도는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국 중 하나가 되었으며, 양국 간 연간 무역액은 거의 690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급격한 무역 증가는 주로 에너지 구매에 의해 촉진되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인도의 연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액은 약 10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수입이 급증하여 UN 콤트레이드(Comtrade)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2년 255억 달러, 2023년 486억 달러, 2024년 5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의 싱크탱크 옵저버 리서치 재단(Observer Research Foundation) 전문가들은 인도가 러시아 원유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의 50%에 이어 2위라고 추정한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인도 정유업체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명목상 ‘일시적으로’ 늘렸지만, 정치 지도자들은 이에 대해 우려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썼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공개 시장에서 재판매하여 러시아에 추가적인 이익을 주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공개 시장에서 상당한 이익을 남기고 재판매하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에 자금을 대는 것을 더욱 원활하게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2021년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디는 일련의 무역 및 무기 거래를 체결했다. 푸틴과 모디는 또한 2024년 7월 무역, 연구, 기후 행동과 관련된 9개 협정에 서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미국의 2024년 인도와의 상품 교역 적자는 거의 460억 달러로, 2023년보다 5.9% 증가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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