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서 포럼 개최…中공산당의 초국가적 탄압 폭로

지난 9월 27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 미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공산당(CCP)의 초국가적 탄압 캠페인을 조명하는 공개 포럼이 열렸다. 중국 반체제 인사, 예술가, 민주주의 옹호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해외 반체제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공산당의 물리적 폭력, 감시, 협박, 방해 공작이 생생하게 폭로됐다.
이 행사는 에포크타임스, NTD TV, 희망의소리 라디오 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공격받는 예술
남부 캘리포니아의 자유 조각공원 설립자인 저명한 중국계 미국인 조각가 천웨이밍은 중국공산당과 연계된 인물들로부터 반복적인 공격을 받은 경험을 공유했다.
천안문 사태 기념일인 2021년 6월 4일 공개된 그의 조각품 ‘중국공산당 바이러스’는 한 달여 만에 방화로 소실되었다. 이 조각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발병에 대해 중국공산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용의자 중 한 명인 류판은 방화와 관련하여 기소되었으며 현재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류판이 중국 공산정권의 미등록 대리인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판은 지난 3년간 최소 4번 연기되었는데, 천웨이밍에 따르면 이는 사건을 대중의 관심에서 점차 희미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중국공산당의 전략이다.
천웨이밍은 “중국공산당은 조각상이 불탄 후 그들의 앞잡이 중 한 명이 드러난 뒤에도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확대했다”고 말했다.
방화 사건 이후 유명한 ‘탱크맨’ 조각상과 여러 추모비를 포함한 공원의 다른 설치물들도 파손되었다. 게다가 세 마리의 경비견이 차례로 독살되거나 구타로 죽임을 당했고, 기념물들은 부식성 화학물질로 훼손되었다.
이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천웨이밍은 동료 활동가들과 함께 미국 12개 주를 통과하는 차량 행진을 이끌며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행진에는 그의 트럭에 장착된 14피트 크기의 ‘중국공산당 바이러스’ 조각 복제품이 등장했으며, 정의와 책임을 촉구했다.
천웨이밍은 미국 사회의 모든 부문이 단결해 중국공산당의 침투에 저항하고 미국의 자유를 수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곳이 마지막 보루다”라며 “미국에서 자유를 지켜야만 언젠가 중국인들을 위한 자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년 9월 6일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예르모 타운에 위치한 자유 조각공원에서 전국 차량 행진 참가자들이 중국공산당 바이러스 조각상 앞에 서 있다. │ Courtesy of Chen Weiming
괴롭힘과 협박에 대한 증언
1989년 천안문 학살 생존자이자 중국 민주주의 교육재단 회장인 팡정은 중국공산당이 해외 반체제 인사들의 중국 거주 가족을 일상적으로 괴롭힌다고 증언했다.
6월, 팡정이 샌프란시스코 중국 영사관 앞에서 ‘100년의 폭정’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조직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소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후, 중국 보안 요원들이 즉시 베이징에 있는 그의 여동생을 압박했다.
팡정은 “중국공산당은 진실을 드러내는 행위는 무엇이든 전력을 다해 단속한다”고 말하며, 그들의 전술에는 침투, 감시, 매수, 방화, 심지어 조작된 교통사고까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일종의 ‘말기적 광기’를 보이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탄압은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것은 단지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민주주의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침투는 수십 년 전에 시작됐다
상하이 출신의 전직 기업가로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후리런은 미국 내 중국공산당의 침투 공작이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회상했다. 그는 푸단대학교의 국제관계학과가 해외 요원을 양성, 훈련시키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말했다.
상하이에 있을 때 그는 중국공산당 내부자들로부터 중국 공산정권이 전 세계의 반미 세력에게 저가 또는 무상으로 비밀리에 무기를 공급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중국공산당은 미국과의 우호적 외관을 유지하지만 자유 세계를 약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에 도착한 후 후리런은 여러 의심스러운 사건과 방해 공작을 겪었다. 그의 차량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라디에이터 호스에 구멍이 나는 등 차량 손상이 반복된 것은 그 일부에 불과했다. 그는 중국공산당 요원들의 섬뜩한 위협을 회상했다. “미국을 떠나는 순간, 우리가 당신을 처리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중국공산당 요원들, 시위자들을 표적 삼다
중국민주당 국제연맹 의장인 지에리젠은 2023년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발생한 폭력적 공격을 상세히 설명했다. 지에리젠과 기타 활동가들은 시진핑의 방문에 항의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출발하기도 전에 지에리젠은 자신의 차 타이어 주변에 못이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착한 후 그의 숙소는 정체불명의 인물들에 의해 감시당했다.

2023년 11월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티베트 학생 활동가들이 APEC 정상회의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압적 통치와 인권 탄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Laure Andrillon/AFP via Getty Images/연합
세인트 레지스 호텔 밖 시위 현장에서 친중국공산당 시위대와 고용된 폭력배처럼 행동하는 인물들로 구성된 대규모 집단이 홍콩, 티베트, 신장 출신을 포함한 반중국공산당 활동가들을 폭력적으로 공격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지에리젠은 “폭력배들은 못이 박힌 주먹 보호구를 휘두르며 깊은 상처를 입혔다”며 “그들은 깃대로 사람들을 구타하고, 중국 국기로 피해자들을 에워싸고, 쇠막대기로 공격했다. 조직적인 잔혹 행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를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현재도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 그의 오른손은 깃대에 맞아 부러졌으며,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그는 “이러한 폭력은 명백하게 국경을 넘어선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년간 수많은 암살 시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18일, 그는 온라인 소식통을 통해 중국공산당이 자신을 영구적으로 불구로 만들기 위해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과 며칠 후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중 차량 타이어 하나가 폭발했다. 점검 결과 누군가가 세 개의 타이어를 칼로 긋고 나사못을 박아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눈에 띄게 감정이 북받친 지에리젠은 거의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을 회상했다. “내가 1초라도 더 느리게 반응했거나 옆 차선에 차가 있었다면, 오늘 여기서 이야기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협박을 수행하기 위해 요원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민주화 단체에 침투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해외 중국인 활동가들의 신변 안전을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법무부와 FBI의 보호에 감사를 표하며 여러 중국공산당 공작원들이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법치가 여전히 강력한 억지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에리젠은 국제 사회가 단결하여 중국공산당의 초국가적 탄압을 폭로하고 종식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신을 위한 정의의 검을 휘두르고 있다. 폭정은 필연적으로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개요
에포크타임스 북부 캘리포니아 지사의 편집장인 란슈는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탄압이 자유 세계에 대한 더 광범위한 ‘무제한 전쟁’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계 미국인들이 중국공산당의 역외 불법 행위를 폭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것은 단지 중국계 미국인을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목소리를 높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100명 이상의 참석자가 연사들의 직접 증언을 듣기 위해 모였다. 포럼은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반중국공산당 활동에 참여하는 중국계 미국인들을 포함한 여러 청중이 자신과 중국에 있는 가족을 어떻게 더 잘 보호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 많은 이들이 미국 땅에서 벌어지는 중국공산당의 공격적인 전술을 상세히 폭로한 연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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