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또 격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약선에 대한 미군의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실시된 두 번째 공격이다.
트럼프는 Truth Social에 이렇게 게시했다. “오늘 아침, 내 명령에 따라 미군이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극도로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과 마약테러리스트들에 대해 두 번째 공격을 실시했다. 이 공격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마약테러리스트들이 국제수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마약을 운송하는 중에 발생했다. 극도로 폭력적인 이들 마약 밀매 카르텔은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정책, 그리고 미국의 핵심 이익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는 미군에 사상자가 없었다고 밝히며 마약 밀매업자들에게 다시 경고했다.
“미국인을 죽일 수 있는 마약을 운반한다면, (공격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당신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 카르텔의 불법 활동은 수십 년간 미국 지역사회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왔으며, 수백만 명의 미국 시민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더 이상은 안 된다.”
트럼프는 선박에 마약이 있었다는 “기록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 후 바다 전체에 흩어져 있던 화물을 보라. 코카인과 펜타닐 큰 포대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향하던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선박에 대한 미군의 공격을 보여주는 두 장의 화면 캡처이다. 최근 몇 주 동안 마약선에 대해 실시된 두 번째 공격이었다. │ The White House/Handout via Reuters/연합
트럼프는 합참의장 댄 케인 대장이 작전 영상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그들이 언제 출발했는지, 무엇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여러분이 알고 싶어 할 다른 모든 것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 밀매가 해상 경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며, “그들은 육로로도 온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카르텔들에게 우리가 그들도 막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육로로 올 때도 선박을 막은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2일에 발생한 이전 작전에서는 11명이 사망했다.
의회의 민주당원들과 일부 공화당원들은 이번 공격의 근거와 합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잭 리드 상원의원(민주당-로드아일랜드)은 지난주 의회 연설에서 “대통령의 카리브해 군사 행동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이는 의회 승인 없이,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그리고 미국이나 미군을 임박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되지 않은 채 이루어졌다. 이번 공격이 자위(自衛)를 위해 실시되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당-켄터키)은 이번 공격을 비난한 몇 안 되는 공화당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밴스 부통령은 자신이 범죄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미군의 최고이자 최선의 임무’라고 말한다. 그는 『앵무새 죽이기』를 읽어본 적이 있는가? 피고인이 재판이나 변호 없이 즉시 처형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고 게시했다.
백악관은 9월 2일 공격이 “지정된 테러 조직의 작전에 대해 실시되었으며 미국의 핵심 국가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다. 그 조직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초국가적 범죄 조직인 트렌 데 아라과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9월 3일 “Fox & Friends”에 출연, “우리는 공중, 해상, 함정에 자산을 배치하고 있다. 마약 카르텔을 척결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심각한 임무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격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지정한 다른 마약 테러리스트들도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민이 우리의 본토는 물론 서반구 전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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