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국민, 부패 규탄 시위…정부 청사 불태워

9월 9일(화), 네팔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가 격화되며 정부 청사와 정치인들의 자택이 불타고 일부 지도자들이 공격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네팔 공산당 의장인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73) 총리가 사임했으며 현재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젊은 세대가 정부의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에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8일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수도 카트만두 도심으로 몰려나와 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군 등 치안 당국과 충돌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민심은 더욱 격렬히 분출됐다.
정부는 9일 소셜미디어 금지령을 철회하고 모든 플랫폼의 운영 재개를 발표했지만, 시위는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공산당 정권 전반에 대한 비판과 정치 엘리트들의 부패 의혹으로 확대됐다.
분노한 시위대는 정부 주요 청사와 국회, 총리 관저 및 고위 관리들의 주택에까지 난입해 방화했으며, 일부는 공산당 본부의 지붕에 올라가 당 깃발을 뜯어내자 군중들이 환호를 터뜨렸다.
수습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한 네팔의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총리는 9일(화)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진정되지 않았다.
수만 명의 시위대는 이날 밤까지 거리를 점거하며 도로를 봉쇄하고 정부 시설을 공격했으며, 일부 장관들은 군 헬기를 통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해야 했다.
10일(수)에는 경찰이 통제력을 상실하자 네팔 군이 수도 카트만두에 투입돼 질서 유지에 나섰다. 군 대변인은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0일, 네팔 군부가 의회 청사와 정부의 주요 행정 건물인 싱하 두르바르(Singha Durbar) 외곽을 순찰하고 있다. 연일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총리가 사임한 뒤, 군이 거리에 투입돼 질서 유지를 하고 있다. | Paavan Mathema/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위치한 네팔 정부의 주요 행정청사인 싱하 두르바르(Singha Durbar)가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시위대가 네팔 정부의 주요 행정청사인 싱하 두르바르(Singha Durbar) 앞에서 집기를 태우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시위대가 네팔 정부의 주요 행정 건물인 카트만두의 싱하 두르바르(Singha Durbar) 밖에 모여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시위대가 네팔 정부의 주요 행정 건물인 싱하 두르바르(Singha Durbar) 밖에 세워진 한 보안 차량 위에 올라타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카트만두의 대통령 집무실이 시위대에 의해 불태워졌으며, 한 남성이 네팔 국기를 두른 채 대통령 집무실 앞을 걸어 지나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카트만두의 대통령궁이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카트만두의 대통령궁이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카트만두의 대법원 건물이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있다. | Anup Ojha/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카트만두의 대법원 건물이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있다. | Anup Ojha/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네팔 총리 크하드가 프라사드 올리(Khadga Prasad Oli)의 관저가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있으며, 현장에는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 오르고 있다. | Ujjwal Dhungana/AFPTV/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네팔 총리 크하드가 프라사드 올리(Khadga Prasad Oli)의 관저가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있으며, 현장에는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 오르고 있다. | Ujjwal Dhungana/AFPTV/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시위대가 카트만두에 위치한 네팔 교통경찰 본부 안에서 차량 한 대와 기타 정부 물품을 불태웠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시위대가 네팔 의회 제1당인 네팔회의당(Nepali Congress Party) 당사를 불태우며 경찰의 과격 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시위대가 네팔 의회 제1당인 네팔회의당(Nepali Congress Party) 당사를 불태우며 경찰의 과격 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네팔 카트만두 도심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물품을 불태우며 경찰의 폭력 진압에 항의하고 있다. | Anup Ojha/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9일, 네팔 카트만두 도심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물품을 불태우며 경찰의 폭력 진압에 항의하고 있다. | Anup Ojha/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8일, 네팔 카트만두 의회 의사당 앞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진출을 저지하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8일, 네팔 카트만두 의회 의사당 앞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진출을 저지하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8일, 수천 명의 시위대가 네팔 국기를 손에 들고 카트만두 의회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2025년 9월 8일, 수천 명의 시위대가 네팔 국기를 손에 들고 카트만두 의회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Prabin Ranabhat/AFP via Getty Images/연합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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