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의장, 北김정은과 짧은 악수…野 “독재자에 재회 인사라니”

한국을 대표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현장에서 북한 김정은과 만나 짧은 악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신중하지 못한 행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과 그의 부인은 전날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중국 80주년 전승절(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기념일) 행사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김정은과 만나 악수를 먼저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은 “(우원식 의장이) 김정은과 열병식 참관 전 수인사를 나눴다”고 했다. 국내 정치지도자와 북한 김정은 간 접촉은 2019년 6월 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의 판문점 회동 후 처음이다.
우원식 의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 행사 때 북한 김정은을 만난 적이 있다. 그래선지 우원식 의장은 열병식 현장에서 김정은에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본다”는 말을 악수와 함께 건넸다. 이에 김정은은 “네”라며 짧게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비판이 제기됐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김정은에게 ‘7년 만에 다시 본다’며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동족에게 핵미사일을 겨누고 국제사회가 경악할 4대 세습까지 기도하는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자에게 ‘재회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시 중국 전승절 행사엔 우원식 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김태년·박정·박지원·홍기원 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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