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화교단체, 中 ‘9·3 열병식’ 앞두고 항일전쟁 진실 전시회 개최

2025년 09월 03일 오후 1:12
8월 30일, 뉴욕 플러싱의 화교들이 도심에서 전시회를 열고 중국 공산당이 아닌 중화민국 국군이야말로 항일의 중추였음을 밝혔다. | 스핑 대기원8월 30일, 뉴욕 플러싱의 화교들이 도심에서 전시회를 열고 중국 공산당이 아닌 중화민국 국군이야말로 항일의 중추였음을 밝혔다. | 스핑 대기원

중국공산당(중공)이 주최하는 ‘9·3 열병식’을 앞둔 8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에서 화교 단체가 전시회를 열고 중화민국 국군과 국민이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역사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중화민국 국군 퇴역군인 센터(中華民國國軍老兵關懷中心)’가 주관했다. 센터 측은 “중국공산당의 거짓 선전과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세뇌된 중국인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는 중화민국 국군이 치른 22차례 대규모 전투 기록이 공개됐다. 센터는 “앞으로도 중국 본토에 남아 있는 퇴역 국군의 삶을 꾸준히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전시 서문에서 “항일전쟁 승리 8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중공은 ‘공산당이 항전의 중추였다’고 역사를 조작해 왔다”며 “많은 중국인이 여전히 진실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3년간의 항일전쟁 동안 중화민국 국군과 민간인 3500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중화민국 국군 병사 320만 명과 장군 200여 명이 포함됐다.

중화민국 국군은 일본군과 22차례 대규모 전투, 1117차례 중규모 전투, 3만8900여 차례의 소규모 전투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황푸군관학교 졸업생 20만 명 중 19만 명이 전장에서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푸칭(胡福慶) 센터 이사장은 “1년 넘게 자료를 수집해 2개월 전부터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항일의 중추가 누구였는지 세상이 알아야 한다. 중화민국 국군이 피 흘려 싸울 때, 중공은 연안에 숨어 세력을 키웠고 전쟁 후에는 ‘항전 성과’를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중화민국 국군에 항복했다. 그런 날(항일전쟁 전승일)에 중공이 열병식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이번 전시는 중공의 거짓 선전을 역사의 진실로 응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 이사장은 전시 준비 과정에서 중공 대사관으로부터 위협을 받았지만 “역사 진실을 밝히는 것은 중국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라며 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 자원봉사자 치우웨윈(邱玥澐)도 “중공은 중국인에게 거짓말만 주입해 왔다. 해외에 있는 우리는 반드시 그들의 거짓을 폭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쑨촨(孫川)은 “공산당은 처음부터 정통성이 없었다”며 “항일의 중추는 중화민국 국군이었고 합법 정부 역시 중화민국”이라고 못 박았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