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중국 AI 로봇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비해야

중국은 약 28만 대의 산업용 로봇이 공장에 설치되어 현재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훨씬 많다. 중국 국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그 숫자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산업용 로봇을 생산했다. 중국 로봇의 상당수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산업용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5만 대 미만을 설치한 일본과 4만 대 미만을 설치한 미국이다. 우리가 우려해야 할까? 그렇다.
중국의 로봇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중 일부는 오픈소스 릴리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햔편으로는 중국의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과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해킹 및 감시를 위한 백도어를 숨겨서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 공장에 있는 중국의 산업용 로봇들은 전시에 군사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신속히 재배치될 수 있다. 군사 로봇공학과 AI의 발전으로 중국은 인간 병사를 능가하는 군사용 로봇을 만들 수 있다.
중국은 기계공학에서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다. 중국은 연간 35만 명 이상의 기계공학자를 배출하는 반면, 미국은 4만5000명 미만을 배출한다. 중국 공장의 로봇 급증은 부분적으로 이런 공학 전문 인력의 증가와 상승하는 인건비가 결합된 결과다.
중국의 평균 연봉이 1만8000달러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 이 수준에서는 5% 이자율을 고려할 때 36만 달러짜리 로봇으로 근로자를 대체하는 것도 경제성 측면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은 개당 2만5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훨씬 저렴하다. AI와 로봇공학의 결합은 모든 노동자를 해고 위험에 빠뜨린다. 로봇이 대개 인간의 노동력보다 저렴하고, 특히 로봇이 인간보다 하루에 3배 더 오래 작업한다.
하지만 중국에는 여전히 14억 명의 인구가 있다. 중국공산당(CCP)이 그들의 노동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국민의 삶과는 무관한 중국공산당의 목표를 위해 절약된 비용을 활용할 때 중국 인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일반 중국 시민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 정부가 산업의 로봇화에 그토록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만약 그 투자로 인해 해고된 노동자들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여가 시간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은 낮다. 중국공산당의 세계적 패권 장악이라는 목표가 따로 있기 때문에, 중국 직장에서 AI 로봇을 도입하는 것은 중국의 실질임금을 하락시키고 광범위한 실업을 야기할 가능성이 더 높다.
중국 정부는 시민들이 집에서 사용할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베이징은 2027년까지 1만 대의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과 약 140억 달러 규모의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배치할 계획이다. 올해만 아지봇은 65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을 계획하고 있고, 유비테크는 최대 1300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로봇 개발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 말 광범위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사용자 금융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이 로봇들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고, 그 데이터는 연구개발을 위해 로봇 제조업체들에게 다시 전달될 것이다.
중국의 로봇들이 세계적 경쟁에서 승리하고 기술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7월 2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부스터 로보틱스의 T1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브라질에서 열린 로보컵 축구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유비테크의 최신 로봇 중 하나인 워커 S2는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한다. 따라서 인간의 개입 없이 연중무휴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6월에는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출전한 킥복싱 경기가 열렸다. 이는 세계 최초였다. 중국의 로봇공학이 미국의 기술 발전과 보조를 맞추는 것 이상으로 앞서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여러 로봇이 함께 협력하는 능력, 무술 격투 능력을 겨루는 시합을 개최한다. 이는 대만, 남중국해, 인도 등을 상대로 전쟁이나 도발을 할 때 동원할 수 있는 대규모 로봇 및 드론 군대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주듯이, 드론이 승패를 결정하는 시대다. 드론 때문에 영토를 잃거나 얻는다. 다음 단계는 로봇이다.
일부 미국 기업들이 합작투자를 통해 중국의 로봇공학과 AI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 리치테크 로보틱스는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7월 1일 400만 달러를 초과하는 판매 계약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에는 음료 제조, 레스토랑 근무, 택배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로봇을 포함해 3가지 유형의 AI 로봇이 포함되어 있다. 리치테크는 또한 미국에 400개 이상의 ‘로봇 솔루션’을 배치했다.
미국 관리들이 중국발 해킹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 온 무인 자동차 같은 자율 기술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로봇들은 잠재적으로 해킹을 당해 감시, 괴롭힘, 방해공작, 암살을 포함한 악의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해킹된 기술들이 해외에서 동시에 가동될 수도 있다.
로봇을 해킹해서 악의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지만, 중국공산당은 이미 에너지와 상수도 시스템 같은 미국의 핵심 인프라에 전쟁 시 기능 장애를 일으키기 위한 악성코드를 심어놓았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2020년 이란의 최고 핵 과학자를 로봇으로 암살했다. 그 로봇은 AI가 탑재되었고 트럭 뒤쪽 건설 자재 아래 숨겨진 원격 조종 7.62mm 저격용 기관총을 활용했다. 그 총은 분당 600발을 발사할 수 있었다.
미국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국으로부터 최악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여기에는 AI 로봇이 실행할 수 있는 공격이 포함된다. 중국의 새로운 위협 경로와 혁신적인 공격 유형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 이런 기술들은 이미 중국공산당에 의해 산업 목적으로 성숙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의 군사 로봇공학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진보했을 수 있다. 중국의 로봇공학과 AI 역량이 결합되면 중국공산당의 경제적•군사적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은 저하될 것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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