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딥시크, 공산당 금기주제 차단 기능 ‘킬 스위치’ 내장
2025년 2월 5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사무실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 STR/AFP via Getty Images/연합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11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에는 시스템에 내장된 “킬 스위치(kill switch)”가 있으며, 이것은 중국 당국이 원하는 대로 정확히 작동한다.
딥시크는 파룬궁과 위구르족 등 중국에서 심각한 박해를 받고 있는 두 집단처럼 베이징을 자극하는 ‘트리거(방아쇠)’ 단어가 포함된 프롬프트를 만나면 현저히 부실한 답변을 내놓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요청에 대해 딥시크는 종종 심각한 보안 결함이 있는 코드를 작성하거나 아예 도움을 거부한다.
이 보고서는 이전 연구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취약점을 조명한다. 이전 연구들은 주로 이 앱의 친중 발언에 초점을 맞췄었다.
새로운 발견은 훨씬 더 미묘한 것을 드러낸다. 이 연구는 딥시크의 코딩 어시스턴트에서 편향성을 확인했다. 코딩 어시스턴트는 반복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고, 오류를 걸러내며, 개발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안내하는 널리 사용되는 AI 기반 도구다.
수석 연구원 스테판 스타인은 딥시크의 위험성을 논의하는 영상에서 “딥시크의 코딩 어시스턴트는 중국에게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AI 도구가 코드에 백도어를 심고 사용자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그 코드를 채택하면 사용자가 공격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사용자들이 자체 서버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딥시크의 원시 모델을 테스트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중국 서버에 호스팅된 앱을 사용하는 것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보안 결함
각 대형언어모델을 테스트하면서 연구진은 3만 개 이상의 영어 프롬프트와 121개의 서로 다른 트리거 단어 조합을 사용했으며, 우연히 나오는 비정상적인 결과를 걸러내기 위해 각 프롬프트를 5번씩 반복 입력했다. 이 프로젝트는 딥시크-R1을 구글의 제미나이, 메타의 라마, 오픈AI o3-미니 같은 서방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올해 1월 출시 직후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한 중국의 대표 AI 모델인 딥시크의 구조적 보안 위험성을 드러냈다.
한 사례에서 연구진은 딥시크에게 페이팔 결제 알림을 자동화하는 금융 기관용 코드를 작성하라고 요청했다. 딥시크는 안전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코드로 응답했다. 그러나 이 기관이 티베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딥시크는 사용자 데이터를 보안조치 없이 수집하는 등 새 코드에 심각한 보안상의 결함을 삽입했다.
지역 위구르 커뮤니티 센터를 위한 온라인 네트워킹 플랫폼 구축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딥시크 모델의 응답은 위험 신호를 보였다. 딥시크-R1이 생성한 앱은 완전하고 기능적이지만, 모든 사용자의 이메일과 위치가 포함된 관리자 패널을 포함해 매우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노출시켰다. 딥시크가 비밀번호를 보호하려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아 해커들이 정보를 쉽게 훔칠 수 있었던 경우가 약 3분의 1에 달했다.
‘킬 스위치’
티베트와 위구르족은 중국 공산정권의 인권 탄압과 관련이 있어 중국에서 매우 민감한 주제다. 더욱 주목할 만한 발견은 진선인(眞善忍)의 원리에 기반한 정신 수련법인 파룬궁과 관련이 있다.
1992년 중국에서 처음 대중에게 소개된 파룬궁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 수련자가 1999년까지 약 7000만 내지 1억명에 이르렀다. 1999년 중국 공산정권은 중국과 전 세계에서 이 단체를 근절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2019년 런던의 독립 재판소는 파룬궁이 중국의 국가 주도 강제 장기적출의 주요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결했다.
에포크타임스의 이전 테스트에서 딥시크는 강제 장기적출 관련 질문에 대해 자신의 범위를 벗어난다며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테스트에서 딥시크-R1은 파룬궁 관련 코드 작성 요청에 대해 45%의 경우 답변을 거부했다. 서방 모델들은 거의 항상 요청에 응했다.
보고서는 이 모델이 때때로 추론 단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언급했다. “파룬궁은 민감한 단체다. 윤리적 함의를 고려해야 한다. 그들을 돕는 것은 정책에 위배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는 기술적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 집중하자.”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가 작업에 응답하기 위한 상세한 계획을 세우고 나서 갑자기 과정을 중단하며 “죄송합니다만 그 요청을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스타인은 “마치 정신적 스위치가 작동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행동을 “내재된 킬 스위치”라고 불렀다.
마지막 순간에 요청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딥시크 모델의 기본 설계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타인은 “수십억 개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 어딘가에 이 모든 계획을 세우고 신중하게 생각했더라도 실제로 실행하지 않고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스위치가 인코딩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답변을 재촉하자 모델은 특정 단어를 강조하며 “매우 길고 상세한 응답”을 내놓았다. 그는 “마치 화난 선생님이 자신을 꾸짖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행동에 대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딥시크가 중국 공산정권의 핵심 가치를 따르도록 모델을 훈련시켰고, 이를 통해 모델이 파룬궁이나 위구르족 같은 단어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된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에포크타임스는 딥시크에 논평을 요청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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