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재무 “파월 연준 의장 조기 교체 추진 안 해”

2025년 07월 16일 오후 6:10
2025년 6월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Kevin Mohatt/File Photo/Reuters/연합2025년 6월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Kevin Mohatt/File Photo/Reuters/연합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7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후임자를 선택하는 “공식적인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5월 파월의 임기 만료 이전에 그를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15일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베센트는 파월의 후임자 찾기 작업이 가을쯤 시작될 것이라는 자신의 이전 발언 내용에 변화가 있었는지 질문을 받았다.

베센트는 “이미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되었다”며, “훌륭한 후보들을 여러 명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며 그의 의중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연준 의장을 반복적으로 비판하며 금리 인하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속도도 느리다”고 비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6월에는 연율 2.7%였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 연준이 4.25~4.5%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낮은 금리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더 저렴한 차입 비용을 의미하며, 이는 경제 활동을 촉진한다. 15일 트럼프는 “연방기금금리가 3%포인트 더 낮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되면 납세자들에게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 지불에서 연간 약 1조 달러를 절약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트럼프에 의해 연준 의장으로 처음 임명되고 후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재임명된 파월은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이 데이터에 기반하고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이라고 옹호해 왔다. 그는 금리가 개별 관리 한 명이 아니라 12명으로 구성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의해 집단적으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최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트럼프의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위원회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해임 가능성은 트럼프가 연준 지도부와 금리 정책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면서 최근 몇 달간 지속적으로 주목의 대상이었다. 4월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 고문은 행정부가 파월을 임기 종료 전에 합법적으로 해임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13일 해셋은 7억 달러나 예산이 초과된 상태로 진행되고 있는 연준 본부의 25억 달러 개보수 프로젝트로 인해 파월이 ‘타당한 이유’로 해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셀 보트 관리예산처장도 이 사업을 비판했다.

연준은 건강과 안전상의 이유로 노후된 시설을 교체하고 사무 공간 임대와 관련된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이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옹호했다.

한편 4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파월은 연방준비제도 관리들이 자의적 해임으로부터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독립성은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며, “우리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해임되지 않는다. 우리는 매우 긴 임기 동안 업무를 수행한다. 우리는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의회가 그 법을 바꿀 수는 있지만, 그럴 위험은 없다고 생각한다. 연준의 독립성은 양당과 의회 양측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이사의 임기는 14년이다.

15일 블룸버그와의 대화에서 베센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행정부의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수행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금융시장, 기간 프리미엄, 장기 부채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파월의 의장 임기 종료 전에 그를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파월이 의장직 종료 후 일반 이사로 연준에 남는다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이사로서 파월의 임기는 공식적으로 2028년까지다.

베센트는 “전통적으로 연준 의장은 임기를 마치면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며, 전임 의장이 후임자 지명에 앞서 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며, “전임 의장이 연준 이사로 남아있는 것은 시장을 매우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