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정청래?…여당 대표, ‘찐명 대결’ 윤곽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 대진표가 ‘친이재명계 대결’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당권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정청래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모두 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찬대·정청래 두 의원 모두 당권 출사표를 낸 상태다. 4선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구을)은 지난 15일 당권 출마를, 3선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을)은 이날 당권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당권 경쟁을 벌일 두 중진 의원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사들이다. 또 윤석열 정권에 맞서 투쟁 전선을 진두지휘한 인사로 분류된다.
향후 선출되는 민주당 대표의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임기인 내년 8월 1일까지다. 짧은 기간 가동될 지도부임에도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선 두 중진 의원 중 친이재명계 색이 짙은 인사가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는 8월 2일 개최될 민주당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인단 반영 비율과 연관이 깊다. 반영 비율은 구체적으로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지금 민주당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보고 가입한 당원들이 주류”라며 “따라서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 후보자들이 당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선 ‘친이재명계’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의원은 당권 경쟁 과정에서 페어플레이를 예고했다. 박찬대 의원은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멋지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서로 검증하고 비판하는 단계에서 나는 이것이 비난이나 마타도어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도 “정치적 동지인 박찬대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며 “정당 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승리하는 전당대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도 최선을 다할 테니 박찬대 의원도 파이팅하시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당권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엔 내달 15일 예비경선에 돌입한다. 이후 그달 19일 충청권을 시작해 권역별 순회 경선을 치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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