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의회 중공특위 위원장, 캐나다 업체에 핵심 금속 공급 전망 타진

2025년 06월 04일 오후 5:08

존 물레나르(공화당-미시간주) 하원의원이 미국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금속 텅스텐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캐나다 소재 광산업체 알몬티 인더스트리즈(Almonty Industries)에 서한을 보냈다. 텅스텐은 미국 국방 기술에 필수적인 금속이다.

하원 중국공산당(CCP)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무렌나르는 6월 2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의 상동 텅스텐 광산을 보유한 알몬티의 루이스 블랙(Lewis Black) 회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텅스텐은 알려진 모든 금속 중 가장 높은 용융점을 가져 극도로 높은 내열성을 지닌 독특한 금속이다. 텅스텐은 특히 화합물 형태인 탄화텅스텐이 다이아몬드만큼 단단할 정도로 경도가 뛰어나다. 그 결과 관통탄, 미사일 노즐, 극초음속 비행체 등 군사 및 항공우주 시스템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에도 사용된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미국에서는 텅스텐이 상업적으로 생산되지 않고 있다. USGS는 중국이 2024년 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82% 이상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USGS는 텅스텐을 미국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50개 핵심 광물 중 하나로 지정했다.

물레나르는 미국이 텅스텐에 대해 “여전히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연결된 공급원”으로부터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의존성은 우리의 국방 산업 기반과 전투 준비태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안전한 텅스텐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텅스텐 광석과 정광을 가진 동맹국 공급원 확보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몬티는 1월에 본사를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전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물레나르는 “이전이 완료된다면 알몬티는 미국을 기반으로 텅스텐 광석과 정광을 생산하는 핵심 업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1월 발표에서 알몬티의 블랙 회장은 특정 금속에 대한 중국의 수출 제한을 지적하며 “알몬티와 한국의 상동 광산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구의 텅스텐 및 몰리브덴 공급원의 초석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알몬티는 또한 “장기적으로 상동의 텅스텐 생산량의 45%가 이미 미국으로 가기로 약속되어 있다”며 펜실베이니아 소재 가공업체인 글로벌 텅스텐 앤 파우더스(Global Tungsten & Powders)와의 계약을 통해서라고 밝혔다.

2월에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에 대응하여 5개 금속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인듐, 몰리브덴을 수출하려면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물레나르는 “미국은 국가안보에 중요한 다른 광물들과 함께 텅스텐 광석과 정광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별위원회가 “텅스텐을 시작으로 중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지배로 인해 나타나는 새로운 국가안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이 문제에 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알몬티 회장에게 텅스텐 광산의 가동 시기, 광산의 최대 생산 능력, 광산 매장량에 대한 데이터, 알몬티와 미국 국방 계약업체 또는 정부 기관 간에 진행 중인 협정이나 협상, 미국 국방 부문에 제공될 텅스텐의 비율 등을 포함해 12개 질문에 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나아가 “알몬티가 현재 중국 구매업체에 텅스텐을 판매하거나 납품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전체 생산량 중 어느 정도가 중국으로 가고 있으며, 계약 조건이나 제한 사항은 무엇인가?”라고 서한에서 질문했다.

텅스텐 광산은 한국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해 있다.

알몬티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한국의 텅스텐 광산이 약 790만 톤의 확정 및 추정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블랙 회장은 한국 영자신문 코리아헤럴드에 상동 텅스텐 광산이 “100년 이상” 가동될 것이라고 말하며 “포르투갈에 있는 동일한 규모의 알몬티 텅스텐 광산이 136년간 운영되었는데, 아직 50~60년이 더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텅스텐의 수혜자는 미국과 한국 모두가 될 것이다. 우리는 미국과 한국 이외의 나라로 이 텅스텐을 공급할 의도가 없다”고 확인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