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하원 중공특위 위원장, 콜롬비아大에 “中 공산당 연계 단체와 절연하라” 요구

2025년 11월 10일 오후 5:08
2025년 10월 21일 워싱턴에서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위원장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공화당-미시간)이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2025년 10월 21일 워싱턴에서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위원장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공화당-미시간)이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이하 ‘중공특위’)의 공화당 최고위 의원이 컬럼비아대학교에 대학 당국 및 학생 단체들이 중국공산당(CCP)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과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했다.

이 위원회는 11월 6일(현지시간) 위원장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공화당-미시간)이 컬럼비아대학교 총장 권한대행 클레어 쉬프먼에게 홍콩 소재 비영리 단체인 중미교류재단(CUSEF)과 컬럼비아대학교의 파트너십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물레나르는 서한에서 자신의 위원회와 미국 정보 당국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CUSEF는 중화인민공화국(PRC) 정부에 대한 미국인들의 견해에 영향을 미치려는 공작을 포함하여 중국공산당의 정치전(political warfare)의 도구”라고 썼다.

그는 좀 더 구체적으로, CUSEF 같은 중국 단체들은 베이징의 통일전선공작부의 “후원 하에” 위구르인, 티베트인,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중국의 인권 침해 비판 등 중국공산당이 금기시하는 “언론과 활동을 억압하기 위해” 활동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통일전선공작부는 “통일전선공작” 활동을 하기 위해 수천 개의 해외 단체들을 조종하는데, 여기에는 영향력 공작, 반체제 운동 억압, 정보 수집, 중국으로의 기술 이전 촉진이 포함된다. 2023년 중공특위는 중국공산당이 “통일전선공작”을 “마법의 무기”로 간주하며, 미국에는 “직접적으로 이와 유사한 것이 없다”고 경고하는 메모를 발표했다.

CUSEF의 설립자 퉁치화는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정치 자문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에서 활동했다. 서한에 따르면, CPPCC는 “공개적이고 또는 은밀한 정치적 동원을 통해 중국 내외에서 중국공산당의 목표를 증진시키기 위해 고안된 통일전선공작의 핵심 기구”이다.

물레나르는 CUSEF의 중국공산당과의 연계를 고려할 때, 컬럼비아대학교가 내년 1월 이 조직이 공동 후원하는 교환 여행을 주최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여행은 참가자들의 교통비, 숙식비를 전액 지원한다. 그는 이 여행이 컬럼비아대학교 웨더헤드 동아시아연구소 소속 학생 단체인 대중화권 이니셔티브(GCI)에 의해 “차이나 트렉”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컬럼비아대학교는 웹사이트에 CUSEF와 GCI의 공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 중국을 방문한 국제공공정책대학원 학생의 블로그를 게시했다. 일정에는 국영 신문 차이나데일리 방문과 시진핑 총서기가 이끄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의 루캉 부부장과의 만남이 포함되었다.

물레나르는 교환 프로그램이 학생 단체에 의해 조직되었다는 사실이 “학생 단체 인정에 관한 대학의 정책, 특히 인정된 학생 단체에 대한 외국 자금 지원에 관한 규정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컬럼비아대학교는 악의적인 영향력 공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 대리인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외국 자금을 받는 학생 단체를 인정하거나 홍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CUSEF가 미국 전역의 대학들에 구애해 왔지만 모든 대학이 그 자금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라며,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를 이를 거부하는 “모범적인 결정”을 내린 대학 중 하나로 언급했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당-텍사스)이 이 파트너십이 중국의 선전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2018년 자교 중국 센터에 대한 CUSEF의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크루즈는 당시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중국 센터가 “중국공산당과의 파트너십이 학문적 자유와 미국 대학에 필수적인 활발한 사상 교류에 초래하는 위험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학문적 진실성을 거론하며 물레나르는 컬럼비아대학교에 “대학이나 학생 단체들이 CUSEF와 맺고 있는 모든 관계를 즉시 종료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컬럼비아대학교는 앞으로 학생 단체들이 받는 외국 자금의 출처와 파트너십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소한, 그러한 심사 과정은 CUSEF 같은 조직들로부터의 자금 지원과 파트너십 수용을 배제해야 한다. 그런 조직들은 중국공산당의 주장과 이익을 홍보하고 중국공산당이 이용하기 좋은 외국인들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 그들은 학문적 자유와 자유로운 사상 교류에도 반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컬럼비아대학교는 에포크타임스의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