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허은아에 김용남까지…개혁신당에 드리운 ‘뺄셈 정치’

2025년 05월 19일 오후 4:20

개혁신당이 대통령 선거 기간 소위 ‘뺄셈 정치’를 직면했다. 대선 전 계파 갈등으로 허은아 전 대표의 탈당을 시작으로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에 나선 것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남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담긴 영상을 올렸다.

김용남 전 의원은 영상을 통해 “개혁신당을 탈당한 이유는 정당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나. 어떤 개인의 팬클럽 수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김용남 전 의원은 “현역 의원들은 몇 없지만 천하람 의원이 앞장서고 그런 모습을 보고 공당이라기보단 개인의 팬클럽이 정당 옷을 입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도 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선 “가장 큰 이유는 절박함”이라며 “개인적인 절박함이 아니라, 나라가 너무 망가졌다. 국정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정당이 지금 단계에서는 민주당밖에 없다는 게 ‘팩트’”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의 또 다른 전직 의원인 문병호 전 의원도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호 전 의원은 최근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꾸준히 양당정치의 폐해를 비판해 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게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와는 별개로 여전히 양당 정치가 가진 한계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 당분간은 무소속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를 비롯해 친이준석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었던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민주당 합류를 고심하는 모양새다.

허은아 전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이 SNS에 “이재명 후보의 중도 보수 확장 시도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준석 후보는 의도치 않게 개혁신당에 ‘뺄셈정치’가 드리운 데 대해 “그저 바람 부는 대로 먼저 눕는 사람들”이라며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달라붙는 것은 선거 결과에 대해 본인들이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