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의원들, “중국산 로봇은 중국공산당의 감시 장치… 조사해야”

2025년 05월 09일 오후 7:13

공화당과 민주당을 망라해서 24명의 하원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에 대한 연방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그 회사 제품들이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의원들은 5월 6일(이하 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그리고 브렌단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중공특위)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공화-미시간) 의원과 중공특위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민주-일리노이) 의원이 이끄는 이 의원들은 유니트리가 “중국 인민해방군(PLA) 관련 기관 및 중국공산당(CCP) 조직들과 충분히 입증된 연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레나르는 5월 7일 별도의 성명에서 “PLA와 연결된 로봇들이 미국 교도소와 심지어 육군의 작전 중에 운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기계들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중국공산당이 지원하는 감시 장치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원인가 공화당원인가를 초월해서 우리 위원회의 모든 구성원이 이 서한에 서명한 이유는 우리 모두가 그 위험을 직시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조용히 우리의 중요 시스템 내부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유니트리를 금지하고 블랙리스트에 올리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세 기관에 유니트리가 중국의 군사 목표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의 역할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들의 조사 결과에 근거하여, 국방부는 이 회사를 ‘중국 군사 기업’으로 지정하고, 상무부는 ‘수출 제한 기업체 목록’에 추가하며, FCC는 미국 통신 인프라에서의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 제한 목록’에 포함시키도록 권고했다.

유니트리는 2016년 왕싱싱에 의해 설립되어 중국 중부 항저우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간형 로봇과 4족 로봇개의 제품 라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서한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로봇들은 미국 전역의 법 집행 기관, 교정 시설 및 국방 시설에서 사용되어 왔다.

작년 6월,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 루시 경찰서는 2만5천 달러(약 3500만원)의 보조금을 통해 구매한 로봇개가 마약 수색반에 배치되었다고 발표했다.

작년 10월, 워싱턴주 풀만시 경찰서도 유니트리 로봇개를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이 로봇이 25파운드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과 비디오 및 매핑 기술 등의 기능을 갖고 있어서 여러 경찰 활동 시나리오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무역 단체인 국제무인운송시스템협회(AUVSI)는 5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의원들의 우려를 공유했다.

AUVSI 회장 겸 CEO 마이클 로빈스는 “미국은 드론 부문에서의 실책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적대적 국가가 만든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의 기술적 우위를 손상시키고 미국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국가 안보, 산업 탄력성 및 기술적 리더십은 전체 무인 시스템 생태계에서 우리가 가진 취약점을 제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AUVSI는 “의회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우려사항

의원들은 그들의 서한에서 유니트리와 중국공산당 정권의 연계를 상세히 설명했다.

2월 중국의 최고 비즈니스 리더들과 중국공산당 지도자 시진핑 간의 비공개 회의에서 유니트리의 CEO인 왕이 ‘1순위 귀빈석’에 앉았다.

홍콩의 Gavekal Dragonomics의 중국 연구 부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베도르는 이전에 에포크타임스에 2월 회의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기술 경쟁을 위해 민간 부문 기업들을 필요로 한다는 암묵적인 인정”이었다고 말했다.

유니트리는 또한 항저우시 정부로부터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항저우의 1400억 달러 규모의 과학기술 기금의 지원도 받았다.

유니트리는 군민 융합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항저우 하이테크 존이라고 불리는 군민 융합 허브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웹사이트에서 중국이 군사적 능력을 발전시키고 군사적 우위를 달성하기 위해 “합법적 및 불법적 수단”을 통해 첨단 기술을 획득하는 융합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의 문건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화웨이, SMIC(‘반도체제조국제공사’로도 알려짐)와 함께 중국의 AI 확장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와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는 모두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국 군사 기업 목록에 올라 있다.

의원들은 유니트리 플랫폼의 “가장 긴급한 위험”이 원격 디지털 접근과 관련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5년 3월, 사이버 보안 연구원들은 유니트리 로봇에 CloudSail이라는 공개되지 않은 원격 접근 터널이 사전 설치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공식 제품 설명서나 사용자 안내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고, 사용자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로 존재한다. 이 기능은 초기값으로 설정되어 있고, 각 로봇을 중국의 유니트리 서버에 조용히 연결한다.”

또한, 의원들은 유니트리가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에 저장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유니트리는 중국의 정보 및 사이버 보안법에 따라 중국 당국에 데이터를 넘겨야 한다.

서한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로봇들은 또한 미국 통신 인프라에 연결되어 있다. 악의를 가진 주체가 유니트리를 활용, ‘원격 감시 및 데이터 수집’을 통해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

서한에 서명한 위원회 위원들은 롭 위트먼(공화-버지니아), 캐시 캐스터(민주-플로리다), 앤디 바(공화-켄터키), 앤드레 카슨(민주-인디애나), 댄 뉴하우스(공화-워싱턴), 세스 몰튼(민주-매사추세츠), 다린 라후드(공화-일리노이), 로 칸나(민주-캘리포니아), 닐 던(공화-플로리다), 미키 셰릴(민주-뉴저지), 더스티 존슨(공화-사우스다코타), 헤일리 스티븐스(민주-미시간), 리치 토레스(민주-뉴욕), 카를로스 히메네즈(공화-플로리다), 숀텔 브라운(민주-오하이오), 거스 빌리라키스(공화-플로리다), 그렉 스탠턴(민주-애리조나), 영 킴(공화-캘리포니아), 질 토쿠다(민주-하와이), 나타니엘 모란(공화-텍사스), 재크 넌(공화-아이오와), 그리고 애슐리 힌슨(공화-아이오와) 의원 등이다.

하원 세출위원회에도 소속된 힌슨 의원은 5월 7일 소셜 미디어 X에 “미국 땅에 비밀경찰서를 심든 로봇을 심든, 중국공산당은 우리 사회에 침투하는 방법에 있어서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트리는 기술을 무기화하여 미국인들을 적대했으므로 판매를 금지하고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