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시진핑, 이스라엘의 對이란 참수 작전 능력에 충격”

2025년 06월 23일 오후 5:17

“시진핑, 이란 지휘부 하루 만에 제거되는 것 보고 공포감”
“中 관영매체에 이스라엘 비난 자제 지시…화해·평화 강조”
“이스라엘 작전 분석하고 全軍에 ‘그림자 지휘부’ 설치 명령”
위안훙빙, 중국 내부 소식통 인용해 주장

이스라엘의 이란 군 수뇌부 참수 작전이 중국 공산당(중공) 지도부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공의 대만 침공 전략에도 수정이 가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군은 이란 본토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 이란 군 수뇌부와 핵물리학자 등 요인을 암살하고 주요 핵·미사일 시설을 파괴했다. 이스라엘은 수개월 전부터 이란 영토에 밀반입한 드론 부품과 폭탄을 이용해 주택에 머물고 있던 전쟁 지휘부만을 정밀 타격하며 고도의 작전 수행 능력을 나타냈다.

중국 문제 전문가 위안훙빙(袁紅冰)은 “이 작전은 중공 지도부,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깊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국과 전면전 없이 시진핑과 측근 등 공산당 지도부만 제거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실제로 목격하면서 공포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첫날, 중공 중앙서기처는 외교부를 통해 전 세계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외교 총력전’을 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지침은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를 규탄하고, 이란의 반격을 지지하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은 불과 36시간 만에 돌연 변경됐다. 중공 선전부와 관영 언론에는 “화해와 평화를 강조하라”는 수정 지시가 내려졌다. 실제 발행된 기사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수위도 눈에 띄게 완화됐다.

위안훙빙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급선회는 전혀 예기치 못한 전황 전개에 따른 결과”라며 “중공은 이스라엘이 불과 24~36시간 만에 이란 무장세력의 지휘부와 핵심 과학자를 정밀 제거하고, 이란 영공을 사실상 장악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아파트 외벽에 드론 공습 혹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생긴 듯한 구멍이 나 있다. 해당 아파트는 이란 요인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5.6.13 | 로이터/연합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영공을 장악하자, 21일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지하 핵시설 위로 날아들어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투하했다. 이를 목격한 중공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는 게 위안훙빙의 주장이다.

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핵시설과 군사기지를 지하에 깊숙이 구축했음에도 (첩보전에 의해) 무력화됐다는 점은 지하 지휘부에 의존해 온 중공의 군사 전략에 강한 경고 신호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전쟁 발발 6일째 국무원 산하 대만판공실은 “이스라엘식 참수 작전 및 정보 침투 전술을 철저히 분석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중공 중앙정치국 대만업무 영도소조에서 떨어진 직속 명령이었다. 이 영도소조의 조장(책임자)은 시진핑이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정밀 제거 작전에 대한 대비책도 즉각 하달됐다고 전해졌다. 중공 인민해방군 주요 지휘부에 이중화 시스템을 도입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육군과 공군, 해군 등 전군과 각 지역(군구) 주요 사령부에는 기존 지휘 라인 외에 별도로 ‘그림자 지휘부’를 마련해 유사시 즉각 대체 가능하도록 했다.

위안훙빙은 “이스라엘이 보여준 참수 작전 능력은 이란을 상대로 한 전술적 승리를 넘어, 그 배후에 있는 중공에 대한 전략적 경고로 작용했다”며 “이는 단순한 중동 정세 변화가 아니라, 시진핑 정권의 군사 전략 전반에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