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사물인터넷(IoT) 인증 프로그램 재검토…“중국 연계 우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과 관련된 보안 우려로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FCC 위원장 브렌던 카가 6월 20일(이하 현지시간) 확인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1월에 시작한 미국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Cyber Trust Mark) 프로그램은 아기 모니터에서 가정용 보안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이버 보안 표준에 부합한다고 여겨지는 가정용 스마트 기기에 라벨을 붙이도록 설계됐다.
카는 X에 올린 성명에서 “바이든 시대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이 중국 정부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우려되므로 FCC 국가보안위원회에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FCC는 우리의 통신망 보호에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의 발언은 폭스뉴스의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이다. 폭스뉴스는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의 주요 관리기관인 UL솔루션스가 국내 소유임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명시한 FCC 내부 문서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CC의 문서는 중국국가수출입상품검사공사(China National Import and Export Commodities Inspection Corp)와의 협력 관계, ‘특히 우려스러운’ 3곳을 포함한 중국 소재 테스트 시설 등 UL솔루션스의 중국 연관성을 거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1월 7일 미국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는 카를 포함한 FCC 위원들이 “소비자들이 정보에 입각한 구매 결정을 내리고,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구별하며, 제조업체들이 더 높은 사이버 보안 표준을 충족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을 지지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투표한 지 10개월 후였다.
2024년 12월 4일, FCC는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 프로그램을 포함한 위원회의 사물인터넷 인증 프로그램의 주요 관리기관 및 사이버 보안 인증 관리기관으로 UL솔루션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UL솔루션스는 132년 된 제품 안전 및 인증 기관인 UL의 일부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110개국 이상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UL은 2003년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검험인증집단(China Certification & Inspection Group)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쑤저우, 선전, 샤먼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서 시험소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3월 27일 UL은 중국 남부 둥관의 쑹산호 사물인터넷 연구소 확장을 공개하며, 이는 “인터넷 연결 제품과 무선 기기의 테스트 및 시장 접근의 복잡성을 해결하는 데 있어 제조업체들을 지원하겠다는 회사의 헌신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UL은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을 거절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