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李 “한일 협력, 경제·안보에 중요…과거사 문제는 해결해야”

2025년 05월 09일 오전 11:20

‘험지’ 경북 방문…”경주 APEC 준비 잘 챙기라고 국회에 말해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한국과 일본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의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주최한 ‘성숙한 한일관계를 향한 대일외교 과제’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일본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자, 양국의 안보 협력은 동북아 평화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온 한미일 안보 동맹의 기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지정학적 질서의 대전환기에 서 있다. 치밀하고 섬세한 외교적 해법으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화해 국익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는 “양국 앞에는 여전히 과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복합적인 과제가 남아있다”며 “특히 과거사 문제는 미래 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가 동반될 때 한일관계는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을 돌며 유권자를 만나는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진행했다.

첫 방문지로 경주를 찾은 이 후보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잘 돼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경주가 지방 도시로서 소멸 위기를 겪는 곳이 아닌, 천년고도의 찬란한 문화가 세계적으로 꽃 피는 대단한 도시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APEC 준비가 부실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 잘 챙기라고 얘기를 해 놨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문화도 민주주의도 앞서는 일류 국가”라며 “총칼을 들고 친위 쿠데타 군정을 시도하는 것을 보고 전 세계가 놀랐지만, 응원봉 하나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집권 세력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위대함에 세계인들이 다시 놀랐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도중 한 시민이 “(대선에서 승리해도)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가지는 말아달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나중 얘기”라며 구체적 대답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