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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대통령, 오늘 방한…이재명 대통령과 두 달 만에 정상회담

2025년 10월 29일 오전 6:09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화 |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화 | 연합뉴스

한미관세·동맹현대화 등 핵심 현안 논의 전망…북미 ‘깜짝 회동’ 성사 여부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을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월 말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불과 두 달 만으로, 역대 최단 기간 내 상호 방문이 성사된 셈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 자격으로 경주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전 한국에 입국해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간 관세 협상, 한미동맹 현대화, 공급망 협력 등 굵직한 현안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협상의 경우 약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및 수익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이 장기간 교착 상태를 이어온 만큼, 이번 정상 간 담판을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다만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며 “이번 회담에서 최종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진행하고,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30일 미중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으로, 이번 회담이 미중 무역 질서와 글로벌 경제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격 회동할 가능성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으로 향하던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만남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북한 측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미중, 한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예정돼 있어 향후 동북아 외교 지형에도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