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국민의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이르면 내일

2025년 05월 04일 오후 4:55

“의지 있으나 절차 필요”…이르면 5일 출범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을 위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의를 공식화하기 위해 추진 기구를 신속히 설치하고, 이를 통해 한 후보 측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구는 빠르면 5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의지는 확고하나 아무 절차 없이 진행할 수는 없다”며 기구 설치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 대변인은 구체적인 설치 시점에 대해 “상대가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확정할 수는 없다”며 “물밑 접촉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일화 시한과 관련해선 “추진 기구가 먼저 구성돼야 본격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김 후보와 한 후보 측이 단일화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대변인은 이어 “후보 간 회동은 실무 협상 이후 이뤄질 것”이라며, “김 후보는 오늘 일정상 한센인 마을을 방문하기 때문에 한 후보를 만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5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으로, 후보 등록 이후 첫 공개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전날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 신 대변인은 “한 전 대표가 ‘조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김 후보가 오늘 아침 직접 통화했지만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