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의 한 어린이집 인근에서 5세 어린이 3명이 중국인 괴한에게 공격을 받아 1명이 중상을 입었다.
1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취리히 짜이퉁(Zurcher Zeitung)은 경찰 성명을 인용해, 사건이 이날 낮 12시께 취리히 북부의 쇼핑몰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여성 보육교사가 어린이 여러 명을 데리고 어린이집으로 향하던 중 한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고 어린이 3명이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어린이 한 명은 크게 다쳤다.
사건 직후 남자 보육교사가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을 받아 이 남성을 빠르게 제압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야 상황은 종료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23세 중국인 남성이라고 밝혔으며 자세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날 오후 중무장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무인기(드론)를 띄워 주변을 수색했으며, 어린이집 인근 주택을 수색했다고 전했다.
중국인이 외국인 어린이를 습격한 사건은 외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보도된 것만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에서 등교하던 일본인 초등학생이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8월 27일에는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중국인 남성이 아이 엄마가 보는 앞에서 9개월 된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부어 아이는 머리와 가슴, 복부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앞서 6월에는 10일과 24일 각각 동북부 지린성과 장쑤성 쑤저우에서 외국인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지린성에서는 미국 대학에서 파견된 교원 5명이 습격을 받았고, 쑤저우에서는 하교하는 학생을 태운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가 중국인 괴한의 습격을 받아 일본인 여성 1명과 어린이 1명이 다쳤고, 괴한을 저지하던 중국인 여성이 중상을 입고 끝내 사망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일어난 외국인 피습 사건을 모두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