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 7월 청년 실업률 17.1%…외신 “中 공산당 통치 위협”

2024년 08월 17일 오후 12:07

중국의 7월 청년 실업률이 17.1%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16~24세 도시 노동인구 실업률이 17.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13.2%에서 3.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가통계국은 작년 6월 청년 실업률이 21.6%로 치솟은 이후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이후 실업률 데이터에서 재학생을 제외하고 25~59세 연령층을 두 그룹(25~29세, 30~59세)으로 나누는 등 집계 방식 변경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발표를 재개했다.

당국은 25~29세 그룹의 연령폭이 다른 그룹에 비해 지나치게 좁은 것에 관해서는 아무런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다.

통계국은 발표 중단과 관련해 “통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청년 실업률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재학생을 제외한 25~29세 노동 인구의 실업률은 6.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재학생을 제외한 30~59세 노동 인구의 실업률은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7월 전국 도시 지역 실업률은 5.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1개 주요 도시의 실업률은 5.3%도 전월 대비 0.4%포인트 오르며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체감 실업률은 한참 더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실업’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따라 통계가 들쭉날쭉한다”며 “어쨌든 분명한 것은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중국 공산당의 통치를 위협할 수도 있다며 “청년 일자리를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발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