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상하이 이케아 쇼핑 도중 봉쇄…사람들 막고 문 닫아

강우찬
2022년 08월 16일 오후 2:27 업데이트: 2022년 08월 16일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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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형 가구매장 이케아가 운영 도중 긴급 봉쇄되면서 쇼핑객들이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대만 연합보,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도심에 위치한 이케아 쉬후이(徐汇) 지점이 긴급 봉쇄를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폐쇄됐고 갇히지 않으려는 쇼핑객과 이들을 가두려는 당국 사이에 힘싸움이 벌어졌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영상을 보면, 쇼핑객들은 안내 방송을 듣고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출구로 향했으나, 출구 앞에서는 매장 직원이 나갈 수 없다고 이들을 막아섰다.

아이의 손을 쥔 가족 단위 쇼핑객들이 다수 보이는 가운데, 부모들은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어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도 했다.

매장 입구 바깥 쪽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마지막으로 몇 명이 빠져나오자 보안요원과 방역복 차림의 사람들이 문을 닫고 출구를 봉쇄하려 했다.

이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문을 밀치기 시작했고 보안 요원들은 강제로 문을 닫으려 버텼으나 고함과 비명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쏟아지는 인파에 밀려 뒤로 물러섰다.

이어 먼저 빠져나온 몇 명이 요원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동안 나머지 쇼핑객들이 황급히 매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에포크타임스는 이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케아 고객 서비스센터를 통해 14일 해당 매장이 폐쇄된 것을 확인했지만, 관련 논평 요청에 대한 응답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만 연합보는 15일 해당 지점 입구에 폐쇄 안내문이 걸려 있었고 매장 내부가 텅 비어있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보건당국은 14일 방역 브리핑에서 이케아 쉬후이 지점 폐쇄는 이날 6세 무증상 감염자가 해당 지점을 방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방역 규정에 따라 매장 내부에 있던 쇼핑객은 격리시설로 이동했으며 이들을 포함 해당 지점과 인근 지역, 관계자에 대해 폐쇄식 관리와 5일간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한 15일부터 3일간 쉬후이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일부 지역을 중·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이달 중순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16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전날 전국 신규 감염자는 2326명(무증상 포함)으로 지난 10일 2166명을 기록한 이래 5일 연속 2천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