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덴마크 이어…스웨덴도 29일 해제 계획
노르웨이가 25일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대부분의 규제를 해제하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평화 시기 노르웨이에서 있었던 가장 힘든 조치를 도입한 지 561일 됐다”면서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갈 때가 왔다”고 밝혔다.
현지 보건당국자들은 코로나19를 독감과 같은 계절성 호흡기 질환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NIPH)의 기에르 부크홀름 부소장은 현지 언론 VG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코로나19는 위험한 질병으로 분류돼 있지만, 곧 변경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노르웨이는 더 이상 기업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시행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경기장, 체육관, 공연장 등 문화·여가시설과 카페, 음식점 등은 최대 수용인원 입장이 허용된다. 나이트클럽도 관련 지침을 마련해 재개장할 예정이다.
여행 제한도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유럽 국가들과 영국 등 감염률이 낮은 35개국 여행객 입국이 다시 허용된다.
이들 국가에서 입국한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검역 대상에서 제외되며, 성인은 입국 3일째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검역이 종료된다. 또한 백신 완전 접종자는 검역 면제된다.
단, 코로나19 감염 시 자가격리하는 조치와 감염률이 높은 국가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시행한 규제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해왔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감염자 증가라는 복병을 만나 번번이 발목 잡혀 왔다.
그러나 최근 백신 완전 접종률이 전체 인구의 약 67%까지 향상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할 수 있게 됐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다고 모든 국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는 25일까지 2차 접종률 80%를 넘겼지만, 방역 수칙을 완화했다가 확진자가 최대치를 기록하자 다시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규제에 따른 사회적 부담이 높아지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며 제한을 푸는 국가가 늘고 있다.
영국, 덴마크가 제한 조치를 해제했고, 스웨덴은 29일부터 음식점, 영화관, 경기장 등 공공장소에 대한 수용인원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