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기관 수장 “소송 문제 해결한 다음 대선 승자 선언돼야”

이은주
2020년 12월 08일 오전 11:12 업데이트: 2020년 12월 08일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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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관 수장이 부정선거 소송과 관련 쟁점들이 해결되고 난 다음 11·3 대선의 승자가 선언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가정보국(DNI) 존 래트클리프 국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법률팀이 제기한 문제들은 법정에서 심리를 거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래트클리프 국장은 “이러한 선거 관련 문제들은 그 자리에 바이든 행정부가 있던 누가 어떤 자리에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례 없는 우편투표 확대로 인해 그 결과에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대규모 우편투표가 실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전국적인 우편투표가 선거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해왔다.

래트클리프 국장은 전국 유권자 약 73%가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우편투표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선 투표 방법은 사전투표(부재자(우편)투표, 조기 현장 투표)와 선거일 현장 투표로 나뉜다.

그는 “지금까지 기록보다 80% 증가한 수치”라며 현재 미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거 결과에 대한 소송과 법적 분쟁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규모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를 둘러싼 의혹들을 확대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최근 며칠간 쏟아져 나온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증언과 증거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뉴욕주에서 펜실베이니아주로 배송된 우편투표 28만 장이 실종됐다는 연방우체국(USPS) 배송기사의 증언에 주목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선거 사기 문제와는 다르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만장의 투표지가 발송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투표지는 접힌 자국 하나 없었으며 총투표수가 전체 투표지보다 더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지아주 애틀랜타 개표소에서 투표 당일 선거 관리들이 참관인을 내보내고 테이블 아래에서 여행 가방을 꺼내 개표 작업을 진행한 것과 관련, “이런 것들은 수사가 필요한 선거 사기의 문제이며, 개인 혹은 한 집단이 아닌 전국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트럼프 법률팀이 조지아주의 한 개표소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지아주 선관위 측은 이런 개표 과정이 “드물지 않다”고 해명했다. 법률팀은 이것이 “선거 사기의 증거”라며 맞섰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공무원과 선거 관리들은 대선 투표일 밤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 상반된 설명을 내놓았다.

카운티 대변인은 선거일 밤 11시 30분께 개표 작업이 완료됐다고 했지만, 선거 관리들은 이후에도 개표가 몇 시간 더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지아주 공화당은 개표 과정을 감시하는 참관인들은 이 시간에 없었으며, 참관인과 언론의 감시 없이 수 시간 동안 비밀리에 개표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미국인은 개표 과정이 주와 지역 차원에서 공정하게 관리됐고, 표가 공정하게 개표됐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래트클리프 국장은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