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5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서명했다.
이번 부양책은 중공 바이러스(우한폐렴) 유행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지원을 집중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유지를 위해 약 3000억 달러,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에 총 1200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병원과 의료시설 및 전국적인 바이러스 진단 검사 지원 등에 100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23일 상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대통령의 서명에 앞서 이날 하원에서 찬성 338표 대 반대 5표로 가결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 법안이 “미국 전역의 가족들을 보호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원을 위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새 부양책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7일 발효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2000억 달러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데 이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긴급 지원키로 했다.
직원 500명 이하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2년간 최대 1000만 달러의 무담보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형식이지만 두 달간 급여, 임대료 등 지정된 지출에 쓰면 보조금으로 전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를 축하하며 “미국인이 중대한 경제적 도전을 견디고 있는 상황에서 이 법은 중소기업이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에게 임금 지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4일 오전 현재 미국에서 80만 명 이상이 중공 바이러스에 감염돼 5만 명 이상이 숨졌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각 주지사가 자택 자가격리를 명령해 수많은 실업자가 발생했다.
최근 노동부는 지난 몇 주 동안 2500만 명 이상이 실업급여를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양원의 일부 의원들은 지지자들은 이번 지원금이 즉시 소진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안에 중공 바이러스 구제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주 160만 건 이상의 대출이 거래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