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대통령 비서실장 “트럼프가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대선 때처럼 선거운동 나설 것”

2025년 12월 10일 오전 10:41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11월 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자신의 선거운동 책임자 수지 와일스와 대화하고 있다. Jim Watson/AFP via Getty Images/연합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11월 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자신의 선거운동 책임자 수지 와일스와 대화하고 있다. Jim Watson/AFP via Getty Images/연합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주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여러 주 단위 선거에서 승리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발언이다.

와일스는 12월 8일(이하 현지시간) 유튜브에 업로드된 “더 맘 뷰(The Mom View)”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중간선거에서는 누가 대통령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역 이슈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고, 대통령을 비롯한 연방 인사들은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직접 출마하지 않고 선거운동도 하지 않으면” 공화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시사하며 “아직 그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는 2024년처럼 다시 유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은 11월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패배했고, 12월 2일 테네시 제7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트럼프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트럼프의 2024년 선거운동을 이끈 와일스는 대부분의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지역화하고 대통령을 선거에서 배제하려 하지만 자신은 정반대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오히려 정반대로 갈 것이다. 트럼프를 선거의 핵심으로 만들 것이다. 평소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들 대부분이 트럼프 지지자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11월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는 외교 일정으로 해외를 자주 순방했다. 12월 9일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해 물가 인하 정책을 홍보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정계에 갓 진출한 롭 브레스나한(공화-펜실베이니아) 의원의 선거구에서 집회를 연다. 브레스나한 의원은 2024년 선거에서 약 1.5%포인트 차로 당선됐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 중 하나다. 민주당원인 페이지 코그네티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시장이 그에게 도전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선 상태다.

트럼프는 12월 9일 공개된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생활비 부담 문제를 말하자면, 나는 엉망진창인 상황을 물려받았다. 내가 취임했을 때 물가는 사상 최고치였다. 지금은 물가가 상당히 내려가고 있다. 내가 취임한 지 10개월밖에 안 됐다. 우리가 해낸 일이 놀랍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 뉴욕시 시장 선거,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투표의 유권자들은 출구조사에서 경제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대통령은 11월에 치러진 이들 선거에 대부분 관여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는 외교 문제에 집중했다. 10월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또한 8월에는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고, 10월 말에는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한편 트럼프는 자동차 연비 기준을 완화했고 처방약 정가 인하 협약에 서명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 경제의 통화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및 기타 상품과 서비스의 비용을 줄이자는 것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