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멜로니 총리와 회담…伊 “일대일로 탈퇴 후 韓·日 핵심 파트너”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방한 중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과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멜로니 총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을 찾은 첫 유럽 국가 정상으로,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 복귀한 뒤 처음 맞이하는 외국 정상이다.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포함해 약 7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정부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고, 회담 결과를 공동 발표할 계획이다. 공동 발표는 생중계되며, 이후 공식 오찬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서 교역·투자 확대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우주, 방산,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과학기술 협력, 교육·문화 협력,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한국 선수단과 국민의 안전에 대한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두 정상 간 두 번째 회담이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탈리아 총리가 양자 회담을 위해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19년 만이다. 멜로니 총리는 앞서 일본을 방문한 뒤 지난 17일 한국에 입국했다.
멜로니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일본과 한국을 잇는 아시아 순방 일정의 연장선에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를 인용해, 이번 순방이 이탈리아가 중국과 체결했던 ‘일대일로’ 협정에서 공식 탈퇴한 이후 새로운 협력 파트너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일본과 한국을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협력국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협력을 이번 순방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로마가 베이징과의 일대일로 협정을 종료한 이후, 일본과 한국을 ‘자연스러운 협력 파트너’로 보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양해각서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탈리아 외교 당국은 일본과 한국이 경제 구조와 인구·사회적 특성 면에서 이탈리아와 유사성이 크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공통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협력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는 정밀 공학, 제약, 화학, 디지털 산업 등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의 이러한 행보는 일대일로 탈퇴 이후 대외 경제·외교 노선을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설정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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