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대만 겨냥 관-민 합동 인지전 공작
2018년 1월 31일 대만 가오슝의 쭤잉 해군기지에서 연례 훈련에 참가한 뒤 판스 보급함 갑판에서 대만 해군 장병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Mandy Cheng/AFP via Getty Images/연합 대만 최고 정보기관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정권은 2025년 당∙국가∙군 조직은 물론 정보기술(IT)과 마케팅 업체들을 모두 동원해 대만을 상대로 “포괄적 인지전(認知戰)”을 벌였다.
대만 국가안보국(NSB)은 1월 1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베이징이 “대만 내부 분열 심화”, “대만인들의 저항 의지 약화”, “동맹국들의 대만 지원 의지에 영향”, “중국 입장에 대한 지지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지전 전술을 구사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국은 보고서에서 “중국은 관민협력 모델을 채택하고 협력 조직들을 기술적 수단과 통합해 대만 여론을 조작하고 ‘대만과의 통일’이라는 목표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이 섬을 장악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포기한 적이 없다.
국가안보국의 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이 친중 정책을 선호하는 정치인들을 지지하도록 유도하려는 중국공산당의 지속적인 대만 여론 조작 노력을 보여준다.
중국 공산정권은 중국 IT 및 마케팅 기업들을 통해 가짜 뉴스 사이트와 콘텐츠 농장을 구축하고,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고, 사이버 침입으로 대만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계정을 탈취하고, 선전 캠페인을 벌였다.
베이징의 허위정보 캠페인은 2025년 더욱 강화됐다. 국가안보국은 230만 건 이상의 허위정보를 퍼뜨린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 4만5590개를 확인했다. 이는 2024년의 210만여 건, 2만8216개 계정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중국 공산정권의 선전부와 공안부는 하이쉰셔(Haixunshe), 하이마이(Haimai), 후야(Huya) 등 최소 3개의 중국 마케팅 업체에 가짜 뉴스 사이트 구축을 지시했다.
국가안보국은 “이들 사이트는 ‘아이사 코리아(Aisa Korea)’와 ‘오스트리아 위클리(Austria Weekly)’ 같은 중립적 국제 언론매체로 위장해 중국의 공식 입장에 부합하는 주장을 퍼뜨리고 대중을 오도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국가안전부, 인민해방군 산하 정치공작부 등 다른 기구들도 골락시(GoLaxy), 메이야 피코(Meiya Pico) 등 최소 2개의 중국 IT 기업에 대만 정치인들과 여론 주도층에 대한 온라인 데이터를 수집해 특정 인물들을 겨냥한 “표적 선전 캠페인”을 벌이도록 지시했다.
2019년 첫 트럼프 행정부는 신장 지역 위구르인에 대한 베이징의 인권 침해에 연루된 혐의로 메이야 피코와 아이플라이텍(iFLYTEK)을 포함한 8개 민간 기업과 공안국 등 총 28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공산당이 인지전에 쓸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데 관여한 IT 기업 중 하나였다.
국가안보국은 “중국은 인공지능이 생성하는 동영상 콘텐츠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대만 억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가안보국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 인민해방군 사이버부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중국 기술 기업들에 1만 개 이상의 소셜미디어 봇 계정을 통제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해 허위정보를 유포하도록 지시했다.
베이징은 또한 해군, 공군, 지상군, 로켓군이 참여한 2025년 4월 군사훈련에 대한 허위정보도 유포하려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 측은 대만 소셜미디어 계정을 탈취해 “중국이 대만의 천연가스 선박 운항을 봉쇄했다”, “중국 군함이 대만의 24해리 수역에 진입했다” 등의 허위정보를 유포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선거 개입과 연계된 바 있는 친중 선전 캠페인 드래곤브리지(Dragonbridge)가 최근 일본과 대만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일본 총리가 대만해협에서 분쟁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허위정보를 유포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국은 “중국이 서로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용자들이라고 사칭해서 가짜 게시물로 이들 플랫폼을 도배하여 양극화를 부추기고 상호 비난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5년 11월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에 대한 무역 압박을 강화해 왔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자국 의원들에게 중국의 대만 공격은 일본에 “존립위기 사태”를 구성할 것이며 도쿄의 군사적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국은 보고서에서 “대만은 중국의 인지전에 대응하는 국제적 노력의 최전선에 있다. 국가안보국은 제3자 팩트체크 기관 및 소셜미디어 플랫폼 운영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그들이 허위정보를 적절히 공개하고 삭제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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