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대만 포위는 전쟁 유발 위험…美의 지원 강화할 뿐”
2025년 12월 30일 중국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지점인 중국 동부 푸젠성 핑탄섬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군사훈련 중 로켓을 공중으로 발사하고 있다. │ Adek Berry/AFP via Getty Images/연합 12월 29일, 30일(이하 현지시간) 이틀에 걸친 중국의 대만 포위는 대만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이 커졌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미국으로 하여금 대만에게 더 강력한 안보 보장을 제공하도록 만들어 역효과를 낳았다고 말한다.
중국 국방부는 12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만 주변 훈련을 완료했다며 인민해방군 각 부대의 합동작전 능력을 시험했다고 말했다.
훈련은 12월 29일 대만을 둘러싼 5개 구역에서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부대가 참여한 합동작전으로 시작됐으며, 12월 30일 원거리 실탄 훈련이 이어졌다.
중국 공산정권은 12월 29일 훈련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세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작전은 대만과 그 주요 국제 파트너들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았으며 이들은 이 군사훈련을 불안정의 원천으로 지목했다.
대만 총통부는 중국의 군사훈련을 국제 법질서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자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현상 유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유럽연합은 이번 훈련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베이징에 양안 분쟁은 평화적 논의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훈련에서 전쟁으로
대만 아시아태평양 엘리트교류협회의 왕즈성 사무총장은 이번 훈련이 분명히 워싱턴의 최근 대만 무기 거래에 대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실탄 훈련은 공격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은 빈번히 대만을 무력으로 장악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그는 “중국공산당은 포위와 봉쇄를 장래 군사공격의 주요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 대만을 공격할 경우 먼저 접근거부 또는 지역거부 전략을 채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접근거부 또는 지역거부 전략은 대만을 둘러싼 분쟁 시 미군을 대만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왕 사무총장은 중국의 배제구역이 최근 훈련에서 대만에 점진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항공 및 해상 경보 지도에 따르면, 훈련이 12해리 영해 및 영공 기선 가장자리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이는 중국이 대만에 대해 ‘아나콘다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과 일치한다. 우리는 중국이 이렇게 압박을 가하다가, 훈련에서 갑자기 전쟁이나 기타 더 공격적인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에 따르면, ‘아나콘다 전략’은 대만을 점진적으로 조이는 베이징의 다각적 압박 공세를 의미한다.

2025년 12월 30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가 공개한 영상 스크린샷에서 지상군 군사장비가 비공개 장소에서 대만 남부 해역을 겨냥한 원거리 실탄 훈련을 하고 있다. │ Eastern Theatre Command/Handout via Reuters/연합
중국-러시아-북한 동맹
중국의 대만 주변 훈련 기간 중 러시아는 일본에서 북방영토로 알려진 쿠릴 열도에서 1월 1일부터 3월 1일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왕 사무총장은 이 시기가 우연이 아니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훈련으로 판단하건대,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악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통일전선공작을 벌이는 동안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협력해 모스크바가 훈련을 통해 일본을 견제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과 지역 안보를 포괄하도록 확대된 미일안보조약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명예교수 딩아서는 이에 동의하면서도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이 대만을 지지하는 외부 세력을 위협하기 위해 러시아와 함께 북한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딩 교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일본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베이징의 환심을 사려 하고 있다. 2016년 평양의 핵실험 이후 이들 3국은 동북아 안보를 재편하는 전략적 동맹을 구축했다”고 지적했다.
대만 일각의 안일함과 분열
이번 훈련을 포함해 베이징은 2022년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의 역사적 방문 이후 대만 주변에서 총 6차례의 주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왕 사무총장은 중국 군사훈련의 일상화가 대중의 위험 인식을 무디게 만들어 위협의 실상을 가리는 심리적 피로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안일함은 특히 위험하다. 베이징으로 하여금 대만의 경계가 느슨해졌다고 판단해 실제 공격의 기회를 노리도록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주요 야당인 국민당 인사들은 대만정부의 도발 때문에 중국군의 훈련이 실시됐다고 비난한다. 한편, 중국공산당은 온라인 허위정보 캠페인을 통해 인지전을 증폭시켜 대만 사회를 더욱 분열시키고 있다.
왕 사무총장은 “이러한 분열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부추긴다. 일부 세력은 대만의 집권 민주진보당을 비난하면서 중국과의 화해가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고 믿는 위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딩 교수는 베이징의 군사훈련 확대가 역효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선거연구센터의 수십 년 여론조사 결과, 자신을 순수 대만인으로만 여기는 응답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딩 교수는 이처럼 대만인들이 중국과 거리를 두는 현상이 인민해방군의 전략적 목표 추진을 저지하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2025년 12월 30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주변 5개 지정 해상 및 공역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른 아침 타이베이 국기게양식에서 대만 국기가 게양되고 있다. │ Cheng Yu-chen/AFP via Getty Images/연합
딩 교수는 “중국군의 훈련은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할 뿐이지만, 베이징의 군사력 증강이 우리의 방위 능력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화된 미국 지원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월 29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도 중국군의 훈련에 대해 별다른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으며, 베이징의 행동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 정권 지도자 시진핑을 언급하며 “나는 시 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는 훈련에 대해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그리고 그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발언을 즉각적인 긴장을 완화하려는 전술적 움직임으로 해석했으며, 이러한 침착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중공군의 훈련이 궁극적으로 워싱턴이 대만에 대한 안보 보장을 강화할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사무총장은 “양국 정상이 만나기 전에 고위급 회담이 있을 것이며, 이번 훈련 이후 워싱턴은 대만에 대한 베이징의 행동에 더 강력하게 대응하고 타이베이에 더 강력한 약속과 보장을 제공할 동력을 얻을 것이며, 이는 중국의 전략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딩 교수는 시진핑이 4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양보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정치적 성과를 거두고 대만의 지위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서 발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은 대만의 중요성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대만 문제를 더 광범위한 대중(對中) 관계와 별도로 다루고 있어, 대만이 중국에 속한다는 시진핑의 주장을 수용하거나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