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측근 아이작먼, NASA 국장 확정…美상원 인준 통과
미국 상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재러드 아이작먼을 나사 국장으로 인준했다. 사진은 2025년 12월 3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아이작먼의 모습이다.
| Anna Moneymaker/Getty Images 민간 우주비행사 출신 첫 수장, ‘중국보다 먼저 달 복귀’ 과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 정책을 이끌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수장에 민간 기업가 출신 인사가 공식 취임하게 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17일(현지시간) 민간 우주비행사 출신 억만장자 기업가 재러드 아이작먼(42)의 나사 국장 인준안을 찬성 67표, 반대 30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으로 1년 넘게 이어졌던 나사 국장 임명 논란도 마침표를 찍었다.
아이작먼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 엑스(X)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로, 나사 67년 역사상 민간 우주비행사 출신이 수장 자리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지명을 받은 그는 제 15대 나사 국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머스크의 추천을 받아 아이작먼을 나사 국장으로 처음 지명했으나, 올해 5월 머스크와의 관계가 악화되자 “과거 관계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지명을 전격 철회했다.
그 이후 지난 7월 교통부 장관인 숀 머피가 나사 임시 국장을 맡았으나, 머스크와 다시 돈독해진 트럼프는 11월 아이작먼을 나사 국장에 다시 지명했다.
아이작먼에게 주어진 핵심 과제는 중국보다 앞서 미국을 다시 달에 보내는 것이다. 그는 이달 초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보다 먼저 미국이 달에 복귀할 것”이라며 “만약 우리가 뒤처진다면 다시는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은 지연이 아니라 행동의 시간”이라며 “실수가 반복되면 지구상의 권력 균형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된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에 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이작먼은 이 탐사 계획과 관련해 민간 부분의 경쟁을 확대해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관료주의에 빠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나사에 민간 기업의 효율성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의 발탁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도 존재한다. 아이작먼은 개인적으로 스페이스X와 5천만 달러(약 740억 원) 규모의 민간 우주 탐사 계획인 ‘폴라리스 프로그램’ 계약을 맺고 있으며, 그가 창업한 결제업체 시프트4 역시 스페이스X에 투자 중이다. 이 때문에 나사와 스페이스X의 대규모 계약을 감독해야 할 최고 책임자가 오히려 계약 당사자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숀 더피 교통부 장관 겸 나사 임시 국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8년 달로 돌아가고 중국을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작먼이 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를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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