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DOGE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정부 지출 약 312조원 절약…여전히 활동 중”

2025년 12월 01일 오후 4:44
휴대전화에 띄워진 정부효율부(DOGE) 웹사이트. │ Oleksii Pydsosonnii/The Epoch Times휴대전화에 띄워진 정부효율부(DOGE) 웹사이트. │ Oleksii Pydsosonnii/The Epoch Times

미국 정부효율부(DOGE)는 여러 연방 기관들이 DOGE 지침에 따라 지난주에만 약 3억 달러(약 4380억원) 상당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DOGE가 존속 기간을 수개월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해체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DOGE는 11월 28일(이하 현지시간)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지난 3일 동안 기관들이 최대 지출 한도 2억8900만 달러 규모의 15개 계약을 해지하거나 축소했으며, 실제 예상 절감액은 1억4000만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해지된 계약에는 아프리카 국가인 토고의 “글로벌 평화작전 이니셔티브 역량 구축 지원”을 위한 국무부 훈련 계약, “임원 코칭”을 위한 8만 달러 규모의 보건복지부 계약, 그리고 “친환경 복원력 및 개조 프로그램을 위한 다가구 평가 계약자”를 위한 270만 달러 규모의 주택도시개발부 컨설팅 계약이 포함됐다. 다른 계약의 세부 사항은 제공되지 않았다.

10월 초에 웹사이트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한 DOGE는 자체 조치와 권고로 2140억 달러(약 312조원) 이상이 절감됐다고 추산했다.

DOGE가 X에 최근 성과를 게시한 것은 고위 백악관 관계자가 “DOGE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인용한 로이터 보도를 백악관 당국자들과 DOGE 자체가 반박한 지 불과 며칠 후에 나왔다.

스콧 쿠퍼 인사관리처 국장은 이달 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DOGE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됐지만, 기사는 추가 맥락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후 쿠퍼 국장은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그 보도를 반박하며 선택적 편집임을 시사했다.

대신 쿠퍼 국장은 DOGE가 미국디지털서비스(U.S. Digital Service) 산하의 “중앙집중적 조직은 아니지만” “규제 완화, 사기•낭비•남용 제거, 연방 인력 재편성,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만들기 등 DOGE의 원칙은 여전히 살아 있고 건재하다”고 말했다.

11월 24일 X에 올린 게시글에서 DOGE는 또한 그 로이터 기사가 “가짜 뉴스”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연방 정부를 현대화하고 낭비, 사기, 남용을 줄이라는 미국 국민의 위임을 받았다”고 밝혔다.

DOGE는 ”지난 주에만 DOGE는 78개의 낭비적인 계약을 해지하고 납세자들의 세금 3억3500만 달러를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DOGE의 중앙 사무소는 폐쇄됐지만, 개별 연방 기관의 DOGE 팀들은 여전히 운영 중이라는 것이다.

DOGE는 연방 정부 전반의 지출을 삭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설립됐다. 이 태스크포스는 5월까지 행정부에서 특별정부직원으로 복무한 일론 머스크와 연계돼 있었으며, 2026년 7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DOGE는 설립 초기에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폐쇄 권고에 관여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8월 USAID가 폐쇄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3월에는 DOGE가 미국 평화연구소와 충돌을 빚었으며, DOGE 관계자들은 워싱턴에 있는 이 기관의 건물에 진입하기 위해 경찰 호위를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이후 DOGE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DOGE 관계자들이 불법 침입하고 기관을 불법적으로 장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DOGE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연방정부 전반에 걸친 채용 동결 권고에도 관여했다. 쿠퍼 국장은 로이터에 채용 동결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