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머스크, 중간선거 전 MAGA로 돌아오길”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진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보수 성향 매체 ‘더 게이트웨이 펀딧’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는 실수”라며 “머스크가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령 그가 원해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이미 늦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별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간선거 때쯤 머스크가 다시 우리 진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지난 대선에서 머스크가 우리를 많이 도왔다. 대통령도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머스크는 팀의 매우 중요한 일원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적극 지원하며 ‘정부 효율성 부서’ 책임자로서 연방 지출 감축 작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6월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둘러싸고 트럼프와 갈등을 빚었다.
머스크는 감세와 이민, 국방비 증액 등을 담은 이 법안이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무너뜨린다고 공개 비판하면서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 의회 기득권 세력을 겨냥했으나 이후 다시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최근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는 조짐도 보인다. 머스크가 일부 자금을 댄 정치 비영리단체 ‘미국의 미래 건설’(Building America’s Future)은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홍보하는 100만 달러(13억원) 규모 광고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한편, 머스크는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 중 하나다. 그는 지난 6월 말 공화당을 지원하는 두 개의 슈퍼 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에 1000만 달러(133억원)를 기부했으며, 올해 봄에는 자신이 주도하는 ‘아메리카 PAC’에 4530만 달러(약 603억원)를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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