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상원 청문회 “중국 공산당, 신앙을 두려워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2025년 11월 24일 오전 9:51
2025년 11월 20일,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상원에서 ‘중국 공산당의 종교 탄압: 종교 자유에 대한 위협과 왜 미국이 이에 주목하고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열고 있다. | The Epoch Times2025년 11월 20일,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상원에서 ‘중국 공산당의 종교 탄압: 종교 자유에 대한 위협과 왜 미국이 이에 주목하고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열고 있다. | The Epoch Times

11월 20일,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상원에서 ‘중국 공산당의 종교 신앙에 대한 전쟁: 종교 자유에 대한 위협과 왜 미국이 이에 주목하고 대응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 참석한 미국 정치인들과 증인들은 “중국 공산당은 종교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모든 신앙 공동체를 무차별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이 실질적인 대응 조치, 즉 중국 공산당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박해를 겪는 신앙단체 대표들과 직접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댄 설리번 상원의원 “중국 공산당은 신앙의 힘을 두려워한다”

2025년 11월 20일,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상원에서 ‘중국 공산당의 종교 신앙에 대한 전쟁: 종교 자유에 대한 위협과 왜 미국이 이에 주목하고 대응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사진은 청문회에서 발언 중인 댄 설리번 상원의원.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미국 CECC 위원장인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청문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신앙의 힘을 두려워한다.”

설리번 의원은 중국에서 5억 명에 달하는 종교인들이 공산당의 통제와 위협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CECC의 정치범 데이터베이스에는 1647건의 종교 관련 수감 사례가 기록돼 있다며, 중국 내 종교 박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 기독교, 티베트 불교, 위구르 무슬림 등 모든 종교를 전방위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구체적 사례도 언급했다. “중국 공산당은 교회를 폐쇄하고, 목사와 신부를 투옥하며, 건물에서 이슬람교와 티베트 불교 상징을 제거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또한 그는 파룬궁 박해에 대해 말하며, “파룬궁 수련자들은 평화로운 수련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혜망(明慧網) 보도에 따르면, 2025년 3월, 쓰촨성 루저우시(瀘州市) 루현(瀘縣) 출신 파룬궁 수련자 자오원슈(趙文秀)는 청두 여성교도소에 수감된 기간 중 고문으로 사망했다. 해당 교도소에서는 자오원슈 외에도 셰창춘(謝長春) 등 최소 20명 이상의 파룬궁 수련자가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청두 여성교도소가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가한 고문에는 폭행, 전기 충격, 손목에 채운 수갑을 높이 걸어 신체 매달기, 등 뒤로 수갑 채우기, 강제 달리기, 냉동, 강한 햇볕 아래 방치, 강제 기립, 군대식 자세로 장시간 앉히기, 독극물 주사, 물병에 섞은 정체불명 만성 독물 강제 투약, 결박, 강제 급식 등 다양한 형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미국 종교자유 대사 “미국,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를 집단학살로 인정해야”

2025년 11월 20일,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상원에서 ‘중국 공산당의 종교 신앙에 대한 전쟁: 종교 자유에 대한 위협과 왜 미국이 이에 주목하고 대응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청문회에 참석한 전 미국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 샘 브라운백.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미국 국무부 전 국제종교자유 대사 샘 브라운백은 이날 발언에서 종교 자유를 미국의 국가안보 전략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는 미국 국가안보의 시급한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중국에서 박해를 받는 파룬궁 수련자, 기독교인, 불교도, 그리고 무슬림 신자들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파룬궁에 대한 중공의 박해를 지적하며, “중국 공산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파룬궁이며, 줄곧 파룬궁을 말살하려 해왔다”고 말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이어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탄압을 ‘집단학살(Genocide)’로 공식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에 구금된 김명일 목사…딸, 청문회에서 눈물로 호소

2025년 11월 20일,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상원에서 ‘중국 공산당의 종교 신앙에 대한 전쟁: 종교 자유에 대한 위협과 왜 미국이 이에 주목하고 대응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청문회에 참석한 김정아(Grace Jin).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중국 공산당에 의해 최근 구금된 시온교회 김명일 목사의 딸 김정아(Grace Jin)가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아버지의 석방을 호소했다. 김 목사는 지난 10월 10일 시온교회의 목회자·지도자 28명과 함께 중국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17명은 여전히 구금 상태에 놓여 있다.

김정아는 청문회에서 “그들이 감옥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을지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이 시온교회 성도 전원을 즉각 조건 없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목사는 2018년부터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또한 시안 ‘시온의 빛 교회’의 가오취안푸 목사, 청두 ‘추우위 성약교회’의 왕이 목사 등 중국 각지에서 구금된 다른 종교 지도자들의 석방도 함께 요구했다. 김정아는 지난 한 달여 동안 아버지의 구명을 위해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으며, 이날 발언 도중 감정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감옥에서 남긴 글을 소개하며 “하나님께서 이 시간을 통해 마치 금을 단련하듯이 우리를 연단하고 계신다고 믿는다”며, “이는 고통스럽지만 사랑으로 가득한 과정이며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그녀의 발언은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을 울컥하게 했다.

김정아는 이어 시진핑 정권이 2016년 ‘중국 종교사무조례’를 개정한 뒤 ‘종교의 중국화’를 내세워 종교를 체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것이 사실상 종교를 공산당화하는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녀가 묘사한 중국 종교 탄압의 현장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십자가가 철거되고 교회 건물은 파괴되며, 내부에는 십자가 대신 시진핑과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걸린다. 교회에서는 찬송가 대신 혁명가가 울려 퍼지고, 가정교회·지하교회는 강제로 폐쇄된다. 목사와 지도자들은 강단에서 끌려나가 구금과 폭력에 노출된다. 이러한 탄압은 개신교와 가톨릭뿐 아니라 위구르 무슬림, 불교도, 도교 신자, 기타 종교 단체까지 폭넓게 이어진다고 그녀는 전했다.

2025년 11월 20일,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상원에서 ‘중국 공산당의 종교 신앙에 대한 전쟁: 종교 자유에 대한 위협과 왜 미국이 이에 주목하고 대응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청문회에 참석한 보브 푸.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한편, ‘중국 구호 연합(ChinaAid)’의 창립자 보브 푸는 이날 청문회에서 중국 공산당이 기독교인의 정상적인 삶을 범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명일 목사, 왕이 목사, 인권 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 등 용감한 종교지도자들이 계속해서 실종·구금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브 푸는 “중공은 이제 교회와 사원을 통제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 전체’를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목표가 “모든 독립된 신앙을 말살하고, 그 자리에 공산당과 그 이데올로기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에 대한 실질적 제재 필요

브라운백 대사는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실질적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이제 실제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경제적 제재를 하든지, 아니면 중국 공산당이 두려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내 종교 박해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 효과적인 압박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중국에서 신앙 때문에 박해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면, 특히 파룬궁 수련자나 티베트인 등 대표적인 피해자들과 만난다면 베이징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백 대사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 종교박해 문제에 보다 단호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