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호컬 뉴욕주지사 “맘다니의 공짜버스 정책 실현가능성에 의문 제기”

2025년 11월 11일 오후 12:32
2025년 11월 4일 뉴욕시 브루클린 자치구 브루클린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 당선인이 연설하고 있다. │ Adhiraj Chakrabarti for The Epoch Times2025년 11월 4일 뉴욕시 브루클린 자치구 브루클린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 당선인이 연설하고 있다. │ Adhiraj Chakrabarti for The Epoch Times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 전역에서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하겠다는 제안을 포함하여 뉴욕시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목표는 뉴욕주 주 의회 의원들의 지지와 뉴욕시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뉴욕주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을 관할하는 주지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11월 8일(이하 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기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맘다니의 무료 버스 계획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녀는 “뉴욕의 대중교통은 버스와 지하철 요금에 의존하고 있다. 나는 지금 당장은 버스와 지하철 요금에 의존하는 시스템에서 돈을 빼내는 계획을 내놓을 수 없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더 저렴하게 만들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럴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원인 호컬은 또한 도움이 필요한 뉴욕 주민들을 위해 보육비를 더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순위이지만, 주 전역에서 이를 실시하는 데 드는 비용인 150억 달러(약21조 7500억원)가 주의 재정 준비금을 고갈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뉴욕 정계를 위한 연례 푸에르토리코 모임에 맘다니와 함께 참석한 후 이렇게 발언했다.

11월 8일 오전, 호컬은 노동조합 조찬 연설에서 맘다니를 칭찬하며 “나는 정말 기분이 좋다. 새로운 시장이 뉴욕시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는 그와 함께 뉴욕시의 생활비를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일할 것이며,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 주 전역에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뉴욕시를 위한 맘다니의 야망 중 일부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뉴욕의 부유층의 세금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지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욕시장은 과세 권한이 없다.

호컬 주지사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의 주머니에 돈을 돌려주고 중산층의 세금을 삭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해 왔듯이, 보육을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다. 생활비를 저렴하게 만들고 보육을 지원하는 이런 영역은 나도 조란 맘다니와 생각을 공유한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하고 더 많은 주택을 지어 사람들이 뉴욕에서 보금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포크타임스는 뉴욕시 교통요금에 대해 맘다니와 협력하겠다는 주지사의 계획에 대한 추가 설명을 주지사실에 요청했으나 기사 발행 시간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

자칭 민주사회주의자인 맘다니는 뉴욕시 주민들의 생활비를 더 저렴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출마하여 유권자들에게 세 가지 핵심 약속을 제시했다. 보편적 무료 보육, 무료 버스, 그리고 임대료 인상이 법적으로 제한되는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rent-stabilized apartments)의 임대료 동결이 그것이다.

맘다니가 첫 두 가지 약속을 이행하려면 주(州)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임대료 동결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독립예산국(Independent Budget Office)의 2023년 추정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지역 버스 요금을 없애는 데는 연간 최소 6억 5200만 달러(약 9454억원)가 소요된다.

65세 이상 승객에게만 요금을 면제하면 연간 4000만 달러(약 580억원)가 들고, 저소득 뉴욕 주민들에게만 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 2800만 달러(약 406억원)가 소요된다.

호컬은 9월에 맘다니를 지지했으며, 그 이후로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를 통해 가능한 영역과 공유하는 야망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실행 가능한지가 문제이다. 우리는 이러한 이슈들 중 일부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나는 실제로 뉴욕시 통치와 관련이 없는 이슈들에 대해 강한 의견 차이가 있는 부분은 내 생각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호컬은 맘다니에게, 제시카 티시 뉴욕시 경찰청장이 뉴욕시의 범죄 감소 추세를 유지할 만한 누적된 업적이 있기 때문에 그를 유임시키도록 권했다고 덧붙였다.

11월 10일 기자회견에서 맘다니는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공개하면서, 티시를 경찰청장으로 유임시키는 데 “관심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변경 사항이 있으면 대중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시에서 버스를 무료로 만들려는 자신의 계획을 막는 누구에게든 맞서기 위해 시장에게 부여된 모든 권한을 사용하여 “강경하게 밀어붙일”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뉴욕주에서 한동안 보지 못했던 협력의 정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대결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나눈 대화에서 알게 된 것은 생활비 문제가 정당을 떠나 모두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안이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맘다니의 팀은 기사 발행 시간까지 주지사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교통국 야노 리버 위원장도 시의 버스를 무료로 만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NY1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제한된 소득을 가진 사람들이 이 논의에서 우선순위를 갖도록 하고 싶다. 어퍼웨스트사이드 같은 부유한 동네에 사는 여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세금으로 무료 버스를 제공하는 것은 낭비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뉴욕시의 최고 법인세율을 7.25%에서 11.5%로 인상함으로써 뉴욕시에서 버스 요금을 무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추가로 5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뉴욕 주민들이 이미 내고 있는 3.9%에 2%의 세율을 더 얹어서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연간 추가로 4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법안에 서명하여 법제화할 주 의회 의원들과 주지사의 지지가 필요하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