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엔비디아 첨단 칩 수출 불허…1년 반 이내 희토류 자립”

2025년 11월 03일 오후 8:08
2025년 4월 30일 워싱턴 백악관 크로스 홀에서 '미국에 투자하기' 행사 중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연설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듣고 있다. │ Andrew Harnik/Getty Images2025년 4월 30일 워싱턴 백악관 크로스 홀에서 '미국에 투자하기' 행사 중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연설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듣고 있다. │ Andrew Harnik/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2일 방영된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중국이 엔비디아의 주력 블랙웰 칩을 구매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월 31일 녹화된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최첨단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이외의 누구에게도 그것들을 갖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10월 31일 방영된 ’60분’ 인터뷰는 트럼프가 7월 CBS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합의에 도달한 이후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미국이 현재 AI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지만, 중국에 첨단 칩을 제공하면 경쟁에서 “동일한 어드밴티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을 많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 칩을 언젠가 중국에 판매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황은 한국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정상회의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그러길 바라지만,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 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기술 발전, 특히 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응용 분야를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2~3주 만에 사업을 승인하고 있다. 예전에는 20년이 걸렸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AI 경쟁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2일, 트럼프는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에서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 칩은 다른 모든 칩보다 10년 앞서 있다. 우리는 그 칩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30일 한국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와의 양자회담 후,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반도체가 논의되었고 중국이 “엔비디아 및 다른 업체들과 칩 구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블랙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원들은 중국에 첨단 칩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존 물레나 위원장(공화당-미시간)이 트럼프 행정부에 미국은 “우리 나라의 주요 적대국에 최신 첨단 AI 칩을 판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공동위원장(민주당-일리노이)은 성명에서 “최첨단 칩의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고 미국의 창의성을 지원하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군사 현대화와 인권 침해를 돕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중국이 협상 과정에서 지렛대로 사용해 온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행정부가 희토류와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긴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1년에서 1년 반 이내에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