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APEC 앞두고 “트럼프 환영·中공산당 규탄” 집회 열려

2025년 10월 29일 오후 8: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반(反)중공 시민단체들이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자유민주주의 연대와 인권 수호 결의”를 다짐했다. | 한기민/에포크타임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반(反)중공 시민단체들이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자유민주주의 연대와 인권 수호 결의”를 다짐했다.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자유민주주의 연대와 인권 수호 결의”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반(反)중공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트럼프 환영·시진핑 규탄 국민대회’ 집회를 열었다.

10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는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자유아시아연대(티베트 복국연맹·위구르 자유포럼·남몽골 쿠릴타이·대만 건국당·홍콩의회·자유인도태평양연맹), 조선족탈중국연합회, CCP(중공)아웃, 코리아선진화연대,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 파로호포럼 등 7개 단체가 주도했다.

행사장에는 “MAGA with Korea!/不忘六四, 推翻暴政(천안문 사태를 잊지 말고 폭정을 무너뜨리자)”라는 문구가 적힌 7m 길이의 대형 애드벌룬이 설치됐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 취지에 대해 “대한민국과 미국의 자유·번영을 함께 지키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장에 걸린 대형 애드벌룬.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미국 독립선언서와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이 인용됐다. “모든 사람은 생명과 자유, 행복을 추구할 천부적 권리를 지녔으며, 정부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독립선언문의 구절과 함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문장이 강조됐다. 이들은 “미국의 존재는 인류의 진보와 희망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국공산당(CCP)이 건국 이래 일당독재를 유지하며 심각한 인권 탄압과 부패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토지개혁과 문화대혁명, 천안문 사태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천만 명이 희생됐고, 티베트·위구르·몽골 등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 동화 정책, 홍콩의 자유 탄압,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중국공산당이 해외에서 범죄조직과 결탁해 초국가적 범죄, 사이버 해킹, 마약 유통 등을 통해 국제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주최 측은 “중국공산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세계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이번 집회가 단순한 규탄 행사를 넘어, 자유를 갈망하는 중국 인민 및 아시아 각국 시민들과의 연대를 천명하는 자리라고 역설했다.

성명에선 “한미동맹은 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안전을 지키는 상호적 약속”이라며 “자유시민들은 중국공산당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중국·홍콩·대만·티베트·위구르·몽골인들과 굳게 연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한민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한민호 대표는 행사 후 “중국공산당의 실체와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가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