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외무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발언 두고 논란 가열
2023년 10월 18일 오타와 국회의사당 하원에서 보수당 마이클 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The Canadian Press/Justin Tang 캐나다 보수당은 아니타 아난드 외교부 장관이 지난주 베이징 방문 후 캐나다가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보수당 마이클 총 의원은 10월 23일 하원에서 “지난 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총리는 캐나다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 단어로 ‘중국’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지금 외교부 장관은 안보를 포함해 베이징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두 가지는 서로 모순된다. 장관은 이 두 가지를 조화시킬 수 있나? 아니면 이것이 총리가 선거 기간에는 이렇게 말했다가 선거 후에는 저렇게 말하는 또 다른 사례인가?”라고 물었다.

(왼쪽) 캐나다 아니타 아난드 외교부 장관이 2022년 2월 16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enzo Tribouillard/AFP via Getty Images)/연합. (오른쪽)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2019년 3월 8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Lintao Zhang/Getty Images
아난드는 지난주 초 인도와 싱가포르 방문에 이어 10월 17일 베이징에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 캐나다 외교부가 발표한 회담 요약에 따르면, 양측은 “환경, 에너지, 보건을 포함해 캐나다와 중국이 건설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주요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방문 후 10월 20일 캐나디언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난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캐나다가 베이징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으며 정부는 “우리가 더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과 왕 부장이 사이버 안보, 항공 여행, 보건, 에너지, 환경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리는 신중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 한편으로는 안보와 공공 안전에 관한 우리의 우려를 강조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추가적인 공급망 구축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이 실용주의”라고 말했다.
중국의 아난드-왕이 회담 요약문은 이번 만남이 캐나다-중국 관계 “재개”를 향한 한 걸음이라고 밝혔다.
아난드는 이번 회담이 “지난 수년간 우리 정부가 이런 경로로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례 없는 것”이라며 왕이 부장을 캐나다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10월 23일 하원에서 총 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아난드는 정부가 국가 안보 관련 사안을 중요시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는 캐나다 공급망 다각화라는 정부 전략의 일부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녀는 “캐나다 국민의 공공 안전과 안보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외교 관계를 포함해 항상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동시에 캐나다는 G7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방법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면서도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의 발언은 중국을 “점점 더 파괴적인 세력”이며 그 이익과 가치가 캐나다의 것과 점점 더 일치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던 캐나다 정부의 2022년 인도-태평양 전략으로부터의 선회를 나타낸다.
선거 운동 기간 중 4월 17일 영어 지도자 토론에서 당시 자유당 당수 마크 카니는 중국이 캐나다가 직면한 “가장 큰 안보 위협”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한 달 전인 3월에는 미국 관세에 대응해서 무역 파트너를 다각화하는 일환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더 깊은 유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캐나다의 가치를 공유하는 아시아의 잠재적 파트너에는 “중국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카니는 캐나다가 기후 문제에서 중국과 교류하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9월 22일 “중국과 접촉했던 나의 경험에 비춰볼 때, 그들은 무엇보다도 기후 문제에 매우 진지하고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을 방문한다.
캐나다와 중국은 200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지만, 최근 몇 년간 관계가 악화되었다. 2018년에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가 화웨이 임원 멍완저우를 체포했고, 그 직후 중국이 캐나다인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패버를 구금하면서 양국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캐나다가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중국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으로부터 캐나다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베이징은 지난 3월 캐나다산 카놀라유, 유박, 완두콩에 100% 관세를, 해산물과 돼지고기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중국은 지난 8월 캐나다산 카놀라 종자에 최대 75.8%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정보기관들은 최근 캐나다 내정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개입을 보고해 왔으며, 2023~2025년 공개 조사는 중국이 캐나다에 간섭하는 가장 활발한 외국 세력이라고 밝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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