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FBI “적대국 간첩 체포 50% 증가…중국이 압도적 1위”

2025년 10월 17일 오후 1:31
2025년 10월 15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켜보고 있다. │ Kevin Dietsch/Getty Images2025년 10월 15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켜보고 있다. │ Kevin Dietsch/Getty Images

미국 FBI 카시 파텔 국장은 10월 15일(이하 현지시간) FBI가 적대국의 간첩 활동을 단속하고 있으며, 체포 건수가 최대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주요 적대국들의 간첩 활동을 추적해 왔다. 중국의 경우에만 간첩 활동 체포 및 기소가 50% 이상 증가했다. 이란의 간첩 사건도 다시 50% 증가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경우 사이버 공격 등은 제외하고 간첩 사건만 해도 33% 증가했다”고 말했다.

파텔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건수나 국가별 비중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이 압도적 1위일 것이라 추정된다. 2020년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은 FBI의 5000건 방첩 사건 중 거의 절반이 중국과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에는 FBI가 평균 12시간마다 새로운 중국 관련 방첩 수사를 개시하고 있으며, 당시 2000건 이상의 사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간첩 사건은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훨씬 많다.

10월 12일 체포된 국무부 직원 애슐리 텔리스는 기밀 정보를 반출하고 중국 공산정권 관리들과 만난 혐의로 기소되었다.

전 국무부 직원 마이클 세나는 3월에 체포되었고, 중국 당국에 국방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려 공모한 혐의로 9월 4일 선고를 받았다.

8월에는 수출 통제 대상인 민감한 AI 칩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이 체포되었다.

6월에는 중국 정보 공작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이 체포되었다.

9월에는 러시아의 반도체 제조를 돕기 위해 물품과 정보를 수출하려 한 혐의로 아르메니아인이 기소되었다.

8월 6일에는 현역 군인 테일러 아담 리가 적대국인 러시아에 국방 정보를 전달하려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3월에는 지정된 외국 테러 조직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드론을 공급하고 자금을 세탁하려 한 혐의로 이란인 2명이 기소되었다.

파텔은 또한 올해 대테러 사건이 125건이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100건이었다.

그리고 그는 사이버 범죄 조직 차단이 증가했다며, “올해 이미 52명을 체포했다. 노인들로부터 금품을 훔치고, 우리 아이들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며, 우리 미국인들의 권익을 침해한 사이버 범죄자 5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미국 법 집행 기관은 영국 측과 협력하여 10월 14일 캄보디아 사이버 사기 조직으로부터 150억 달러(약 21조3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법 집행 기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디지털 화폐 압수다.

중국인 천지(Chen Zhi)와 그의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전역의 최소 10개에 달하는 노예 노동 시설을 통해 대규모 통신 사기 및 자금 세탁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이 사기 조직은 전 세계 네트워크도 활용했으며, 브루클린에 있는 한 지부는 미국 내 250명 이상의 피해자로부터 빼앗은 수백만 달러를 세탁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