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루비오 “하마스의 진짜 속내, 이집트 협상으로 확인될 것”

2025년 10월 06일 오전 9:23
2025년 9월 21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보수 논평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2025년 9월 21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보수 논평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월 5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집트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가자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하마스가 가자 평화협정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양측이 이번 주 초 합의에 도달해 인질들이 조속히 석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전날(4일) “오는 6일 이집트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루비오는 NBC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가자지구를 관리할 새로운 행정기구를 구성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이 이 계획에 동의했다”며, “평화 절차가 진전되면 가자는 하마스나 테러조직이 아닌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중심의 행정기구가 통치하게 될 것이고, 이들은 ‘평화위원회(Peace Committee)’ 등 국제 연합체의 지원과 지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 개시가 전쟁 종료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루비오는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는 10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에 대한 답변에서 “가자 인질 전원 석방과 행정권 이양에 동의한다”고 밝혔지만,‘무장 해제’ 조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이스라엘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부분으로,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루비오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이번 협상이 “평화 구상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할지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중심의 행정체제 구성과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방식이 핵심 논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질 석방 절차와 구체적 일정에 대한 협상도 진행 중”이라며, “적십자위원회가 현장 접근 시기와 장소를 명확히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이번이 인질 전원 석방에 가장 근접한 기회다. 현재 총 48명의 인질 중 28명은 사망자, 20명은 생존자다. 아직도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지만 진전을 기대한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인질이 석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루비오는 같은 날 ABC 디스 위크(This Week) 인터뷰에서도 “이번 협상이 가자 인질 전원 석방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재확인했다.

협상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협상은 휴전 발효 이전에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회담들은 단계별 접근 방식이었고, 1단계 합의 후 후속 협상에서 휴전으로 이어지려 했지만, 대부분 중간에 결렬됐다”며, “이번에는 중재자들이 그러한 실패를 피하기 위해 처음부터 전면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로뉴스(Euronews)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는 동의할 수 있겠지만, 만약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을 전폭 지지하겠다고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5일 폭스뉴스(Fox News) 인터뷰를 통해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임무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협정을 준수한다면 중동 지역에 실제적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국면이 열릴 수도 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