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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국무장관, 첫 방한 예정…트럼프 아시아 방문 수행

2025년 10월 23일 오전 7:29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로이터/연합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로이터/연합

미국의 제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외교 수장을 맡고 있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10월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일본 도쿄, 한국 경주를 잇달아 방문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방한은 루비오 장관이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번 순방 기간 아세안 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지도자주간 행사 등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 증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루비오 장관이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루비오 장관은 한국 방문 기간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 등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동북아 안보 정세,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인도·태평양 전략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이후 ‘강한 동맹 복원’을 내세우며 아시아 지역 외교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한은 한미 간 전략적 공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루비오 장관은 아시아 순방에 앞서 22일부터 25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해 가자지구 평화구상 이행을 지원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안정 구상’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의 방한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외교 채널의 정상 가동도 기대된다.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외교 및 경제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한미 동맹의 실질적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  7월 8~9일로 예정됐던 한국 방문을 출국 5일 전인 7월 3일 전격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