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러, 우크라에 대한 美의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 가능성에 경고

2025년 10월 04일 오후 8:10
2022년 2월 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 Sputnik/Sergey Guneev/Kremlin via Reuters/연합2022년 2월 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 Sputnik/Sergey Guneev/Kremlin via Reuters/연합

크렘린은 10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NATO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정기적으로 전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워싱턴이 러시아 깊숙한 곳을 타격하기 위해 더 구체적인 표적 데이터를 공유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정유시설, 송유관, 발전소 등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정보를 키이우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은 NATO 동맹국들에게도 유사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으며,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보낼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모스크바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정기적으로 온라인으로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전송하고 있다. 정보를 수집하고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NATO와 미국이 인프라를 제공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페스코프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과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러시아 내 에너지 인프라 표적에 대한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인지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러시아 미사일 업그레이드가 서방 방어 능력 앞질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강화된 미사일 전술에 맞서 방어하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7월에 러시아 탄도미사일의 37%를 요격했지만 9월에는 그 수치가 6%로 급락했다. 보도는 이를 요격을 어렵게 만드는 러시아 미사일 시스템의 개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사일들은 이제 예측 가능한 궤적으로 비행하지 않고 종말 단계에서 급격하게 기동하며 가파르게 급강하하거나 진로를 변경해 미국제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회피한다. 보도에 인용된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이러한 상황을 러시아에 유리한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했다.

최근 미국 국방정보국 평가도 이러한 견해를 반영하며,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어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시인했다.

미국 평가는 또한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 전술을 개선해 고도 변화와 포위 접근을 결합하고 있으며, 특히 키이우 주변에서 여러 방향에서 레이더 범위를 압도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사일 외에도 러시아군은 전파 방해에 강한 광섬유 유도 드론의 사용을 확대했으며, 전장에서 휴면 상태로 있다가 필요시 목표물을 공격하는 이른바 ‘sleep and shoot’ 드론을 배치했다..

국방정보국은 이러한 적응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약점을 탐색하고 키이우와 서방 동맹국들이 패트리어트 및 기타 요격 시스템을 조정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적응하려는 모스크바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미국 미사일로 모스크바 등 장거리 표적 타격 모색

이러한 보도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미국이 사거리 1550마일(2494km)의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될 경우 모스크바와 러시아 서부 대부분을 타격하기에 충분한 사거리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플라밍고라는 자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했지만, 미사일이 초기 생산 단계에 있어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JD 밴스 부통령은 행정부가 키이우의 요청을 검토 중이며 트럼프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밴스는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는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는 확실히 유럽인들의 여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은 미국의 최선의 이익에 기반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토마호크 이전이 “위험한” 확전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스코프는 10월 2일 기자들에게 그러한 조치는 러시아의 대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 타스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 대변인은 “실제로 미국 지도부 인사들이 이번 주 인터뷰에서 그러한 미사일의 공급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고, 일반적으로 러시아 영토 깊숙이 타격할 가능성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물론 상당히 위험한 징후이며 모스크바가 이를 간과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를 주목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러시아 측의 적절한 대응이 불가피하다. 이는 새로이 심각하게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