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우크라에 대러 장거리 미사일 타격 승인 안 해”

2025년 10월 26일 오후 12:35
2025년 10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Oval Office)에서 나토 사무총장 마크 루테와의 회담 중 그를 지켜보고 있다. │ Jim Watson/AFP/연합2025년 10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Oval Office)에서 나토 사무총장 마크 루테와의 회담 중 그를 지켜보고 있다. │ Jim Watson/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깊숙한 곳을 타격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미국이 승인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깊숙한 곳에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도록 미국이 승인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는 가짜 뉴스다! 미국은 그 미사일들이 어디에서 왔든, 우크라이나가 그것들로 무엇을 하든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집무실에서 기자들이 미국이 유럽산 미사일에 대한 주요 제한을 해제했다는 보도를 반박하는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그 기사는 내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깊숙한 곳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허가를 줬다고 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미국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그들은 어딘가에서 온 유럽산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것은 아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든 나는 통제하지 않지만, 우리 미사일은 내가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10월 21일 러시아 남부 브랸스크주의 한 화학 공장을 타격하기 위해 영국-프랑스산 스톰 섀도우 공중발사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러시아가 화약, 폭약, 로켓 연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크렘린의 전쟁 수행에 있어 “핵심 시설”로 간주했다.

브랸스크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보고마즈는 텔레그램을 통해 10월 21일 오후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으며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에 앞서 트럼프는 10월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승인을 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트럼프는 10월 16일 푸틴과의 “매우 생산적이었던” 전화 통화를 갖고 10월 17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이 회담에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내지 않고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표명했다.

젤렌스키는 토마호크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의 회담이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10월 22일 마크 루테 나토 사무총장의 방문 중 기자들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 접근권을 준다 해도 우크라이나가 이 무기를 사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이 모르는 토마호크의 문제점은 사용법을 배우는 데 최소 6개월, 보통은 1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매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대신해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토마호크가 발사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발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토마호크는 매우 강력한 무기이자 매우 정확한 무기이다. 사용법을 배우는 데 1년간의 집중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사용법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생각은 없다. 너무 먼 미래의 일이다.”

10월 22일, 러시아는 핵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