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기후’ 관련 프로젝트 수백 개 중단…75억 달러 이상 절감

미국 에너지부는 10월 1일(현지 시간) 223개 기후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약 75억 달러(한화 약 10조 원) 이상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종합적이고 개별적인 예산 검토 결과, 해당 프로젝트들이 국가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했으며, 납세자들의 세금에 걸맞은 투자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연방정부 셧다운 첫날인 10월 1일 저녁에 나왔다. 불과 몇 시간 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약 80억 달러 규모의 기후 관련 자금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총 321건의 재정 지원이 중단되며, 이에 따라 223개 프로젝트가 종료된다며 “약 75억 6천만 달러의 국민 세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트 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 “약 80억 달러에 달하는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 예산이 취소될 것이며, 이는 좌파의 기후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쓰일 예정이던 돈”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추가 정보는 @ENERGY를 확인하라”며 에너지부를 직접 언급했다. 또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델라웨어, 하와이, 일리노이,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오리건, 버몬트, 워싱턴 등 16개 주에 분포해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취임 첫날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내역을 검토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성급히 승인돼 서류 구비 수준이 합리적 기준에 크게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자의 혈세를 지키고 미국 내의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번 취소 결정은 바로 그 약속의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부는 이번 조치로 지원 중단 통보를 받은 수혜자들에게 30일 이내에 항소할 기회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10월 1일, 의회가 임시 예산안 통과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일, 연방정부 폐쇄가 이틀째에 접어들자 보트 예산관리국장과 만나 어떤 ‘민주당 성향 기관’을 폐지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오늘은 ‘프로젝트 2025’의 핵심 설계자인 러셀 보트와 회의를 갖고 그가 제안한 민주당 성향 기관 중 어떤 곳을 정리할지, 그리고 조치가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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