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명예의 전당’에 바이든 초상 대신 자동서명기 사진 게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서관 회랑 밖에 역대 대통령 초상화들을 게시한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는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는 그의 초상화 대신 그의 서명을 대신 해주는 자동서명기(autopen)의 사진이 걸려 있다.
대통령 커뮤니케이션 고문 겸 특별보좌관인 마고 마틴이 9월 24일 소셜미디어 X에 이 전시물의 영상을 게시했다.
47명의 모든 대통령들이 흰색 테두리와 금색 액자를 가진 흑백 사진으로 표현되어 서관 외벽을 따라 일렬로 늘어서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9월 24일(이하 현지시간) 에포크타임스에 트럼프가 각 초상화를 직접 선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9월 1일 발표된 데일리 콜러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의 공식 대통령 초상화 대신 자동서명기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농담을 했다.
그 농담대로, 바이든 대신 서명을 하고 있는 기계를 묘사한 사진이 현재 트럼프의 두 초상화 사이에 걸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행정명령과 사면장을 포함한 공식 문서에 대통령의 직접 서명 대신 자동서명기를 사용한 것의 합법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왔다.
트럼프에 따르면, 기계적 서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특정 조치들이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
그는 6월 4일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조사하도록 지시하는 대통령 명령에 서명했다.
명령서에는 “미국 국민은 행정권을 누가 행사하는지 알아내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차단당했고, 그동안 바이든의 서명이 급진(좌파)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천 건의 문서에 사용되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에 따르면, 2024년 크리스마스 며칠 전 바이든이 다중 살인자들과 아동 살해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을 포함해 연방 사형수 37명을 사면한 조치와 이전 행정부 후반기에 서명된 문서들이 검토 대상이다.
트럼프는 ‘명예의 전당’에 더해서 백악관 북쪽과 남쪽 잔디밭에 두 개의 대형 성조기 깃대도 설치했다.
행정관저에는 약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만 평방피트(약 2,500평) 규모의 대형 연회장이 계획되어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건설이 시작될 예정이다.
손님을 접대하고 야외 행사를 주최하는 공간인 로즈가든 클럽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개조 작업이 이루어졌다. 잔디는 테이블과 파라솔이 있는 콘크리트 테라스로 교체되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대형 목조 흉상도 광범위한 개보수를 거친 대통령 집무실 문 근처 외벽에 설치되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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