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中 연구소, 전기차 배터리 ‘발사’ 기술 공개…안전 논란 확산

2025년 09월 25일 오후 1:25
중국 민간 연구소의 자동차 배터리 방출 시험 | 웨이보중국 민간 연구소의 자동차 배터리 방출 시험 | 웨이보

열폭주 배터리 1초 만에 3~6m 밖으로 날려 보내
中 네티즌 “더 큰 화 부를 수도..주변 생각도 해야”

중국 전기차 업계가 잇따른 배터리 화재 사고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최근 한 연구기관이 배터리를 차량 밖으로 ‘탄환처럼’ 쏘아내는 기술을 공개해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중국 자동차 충돌 수리기술 연구센터’와 ‘전기차 안전의 혁신적 돌파구’라는 문구가 걸린 전시장에서 배터리가 차체 밑에서 차량 옆 방향으로 튀어나와 수 미터 떨어진 지점에 떨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중국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연구센터는 지난 19일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닝보 조이슨(쥔셩전자·均勝電子)과 함께 ‘배터리 탄환 기술’을 시연했다. 차량 배터리에 이상이 생겨 ‘열폭주’가 발생할 경우, 에어백에 쓰이는 가스 발생 장치를 활용해 1초 안에 배터리를 차량에서 3~6m 떨어진 곳으로 날려 보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공개 직후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불붙은 배터리가 주변 차량이나 건물에 옮겨 붙을 수 있다”, “고속도로·주유소 인근에서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옆에 지나가는 행인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 “차량 한 대로 그칠 일을 오히려 큰 문제로 키울 수 있다”, “만약 실용화됐다가 문제가 생기면 보험 보상도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쥔셩전자 측은 현지 매체에 “중국 자동차 충돌 수리기술 연구센터와 공식 협력 관계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연구센터는 중국의 차량 수리 및 유지보수 전문 업체인 마이터(麥特)그룹 소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