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이 대통령, 美 의원단 접견…한미관계·경제협력·한반도 문제 논의

2025년 09월 25일 오전 7:50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계기 미 상·하원 의원단 접견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계기 미 상·하원 의원단 접견 | 연합뉴스

의원단 “비자 개선 필요 공감…한국 동반자법 통과 기대”

관세협상 과정에서 ‘상업적 합리성’ 강조, 외환시장 안정 우려도 언급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및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강화, 경제 협력,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접견에는 영 김(Young Kim) 공화당 하원의원, 진 섀힌(Jeanne Shaheen)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쿤스(Chris Coons) 민주당 상원의원, 그레고리 믹스(Gregory Meeks) 민주당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들을 포함한 의원단이 상·하원, 공화·민주당을 포괄해 구성됐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의회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인력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의원들은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양국 정부의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인 전문인력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비자(E-4) 쿼터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협상이 한국 기업에만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진행돼선 안 되며,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외환시장 불안 우려를 드러낸 발언은 한국 정부가 요청한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미국이 ‘피스메이커’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 재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앞으로 조선·바이오·방산 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이 공고해지도록 의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접견을 통해 한미 간 경제·안보 협력과 동맹 강화에 대한 의회 차원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