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 “한미 소통 가교로 역할 충실히 수행하겠다”

2025년 10월 07일 오전 10:36
강경화 주미대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주미대사관 제공강경화 주미대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주미대사관 제공

강경화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10월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실용외교의 근간에는 한미동맹이 자리 잡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미래형 발전과 양국 간 소통 강화 의지를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정부는 국민을 주인으로 삼고 민주주의와 상식, 실용주의를 통해 국민 삶에 기여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민 주권 정부’”라며 “이 같은 국정 철학은 외교에서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복합적 도전 요인 속에서도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사는 특히 한미동맹이 과거 단순한 군사 동맹을 넘어 안보·경제·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 동맹으로 진화해 왔다며, 이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미 행정부·의회 및 언론계, 학계, 미국 내 동포 사회 등 각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부임 초기 일정으로 미 국무부 의전실장 모니카 크롤리와 면담해 신임장 사본을 전달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주미대사관은 신임장 사본 제출이 보통 부임 후 일주일 내 이루어지는 것에 비해 매우 신속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강 대사는 “한미 외교의 최전선인 워싱턴에 부임한 만큼,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다가올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포함해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소통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롤리 의전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준비를 포함해 양국 현안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는 데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취임 이전인 10월 4일 미국 입국 직후 부임 일성으로 “한미 간 꼬여 있는 난제들이 많다. 공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관세·무역 협상 ▲대미 투자 패키지 ▲조지아주 한인 구금으로 촉발된 비자 문제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