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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계엄·탄핵의 강 건너 미래로”…당명 개정·보수 연대 시사

2026년 01월 07일 오전 11:48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 쇄신과 향후 선거 전략을 중심으로 한 변화 구상을 제시하며, ‘계엄·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명 개정 추진과 보수 진영 연대 가능성을 함께 언급하며,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전면적 재정비 의지를 강조했다.

장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국민에게 다시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계엄과 탄핵의 강’을 직접 언급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제기돼 온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두기 요구에 대한 간접적인 입장 표명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장 대표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폭넓은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정치적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누구와도 힘을 모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당의 정체성 재정립과 관련해서는 당명 개정 추진 방침도 공식화했다. 장 대표는 “당의 가치와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전 당원의 뜻을 묻는 절차를 거쳐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공천 방식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최근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 그는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과 선거 특성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이기는 공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단행된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은 당시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그로 인해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들께도 큰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부족했고, 잘못과 책임을 우리 내부에서 찾겠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와 함께 당 쇄신 방향을 제시한 자리로 평가된다. 당명 개정과 보수 연대 구상이 실제로 어떤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그리고 지방선거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